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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세 할머니의 특별한 2월14일

50년 전 사별한 남편의
마지막 밸런타인 카드

올 4월이면 111세 생일을 맞는 할머니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화제다. 시카고 서부교외 위튼의 한 교회에 다니는 멀리 필립스 할머니는 밸런타인데이만 되면 먼저 떠난 남편 레너드를 생각한다. 결혼 생활 30년 동안 레너드는 그녀에게 발렌타인데이 때마다 자신이 직접 쓴 시를 담은 카드를 선물했다. 레너드는 꼭 50년 전 발렌타인데이 전날인 1968년 2월 13일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떴다.

그리고 할머니는 다음날 남편의 유품을 뒤적이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편지봉투를 발견한다. 봉투 속에는 남편의 마지막 시가 있었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멀리는 밸런타인데이만 오면 눈물을 흘린다. 그녀의 가슴은 한 남자의 사랑으로 여전히 가득 차 있다. 둘 사이에는 자녀도 없었으나 멀리는 재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 72세가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사랑 이야기와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을 12권이나 썼다.

밸런타인데이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기도 하다. 네이퍼빌의 그레그 아시마쿠풀로스 목사가 멀리 필립스 할머니의 애절한 사연을 지난 13일 데일리헤럴드를 통해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이 멀리 할머니에게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멀리가 마지막 카드를 받은 지 50주년이 되는 날을 기념해서.


신동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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