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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아들 이름을 업소명에 붙였습니다”

나일스에 ‘스시 준’ 오픈 이주영 대표

2007년 시카고에 사는 누님의 초청으로 미국 땅을 밟은 이주영(사진•48)씨. 부산이 고향인 그는 생선과의 인연이 깊다. 어부들이 잡아 온 물고기들을 활어 장사를 하는 스토어 주인들에게 직접 공수하는 일을 하다 보니 생선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최근 나일스 우리마을 옆 기존 가게를 인수해 ‘Sushi June’이란 상호로 오픈했다.
그는 하이랜드 파크에서 매형이 하던 일식집 ‘Badaya’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유대인 동네죠. 돈 많은 연장자들이 대부분인데 음식에 대해서는 까다로운 편이예요.” 샐러드에 레몬을 넣으면 레몬 알러지가 있으니 다시 내어 오라고 할 정도였다. 겨울을 따뜻한 남쪽에서 지내고 봄이 되면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또 유대인 자녀들은 학교 졸업 후 직장을 잡으면 다시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 위주로 식당을 찾는 분위기였다.

‘이자까야 유미’에서도 3년간 일했던 그는 “한인들의 경우 술을 주문하면 메인 디쉬를 준비할 시간이 있죠. 그런데 하이랜드 파크의 경우 술을 안 마시는 손님들의 메인 디쉬를 한꺼번에 만들어야 하니까, 저녁 시간에는 무척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까지 하이랜드 파크에서 일했는데 휴가도 없이 일만 했어요. 내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곧 시작할 수 있게 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에 결혼했다. 유학을 와서 학원 ESL 코스에 등록해 영어를 배우다가 만나게 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하나 있다. 아들 이름이 준(June)이라 이번에 오픈 한 업소 이름을 ‘Sushi June’으로 정했다고 귀띔한다.

“싱싱한 생선회나 마키 등을 적당한 가격에 만들려구요. 서버브에서는 15-16달러 이상 하는 디쉬를 9달러95센트에 책정했어요. 그 외 초밥, 우동, 테리야키, 벤토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 아침마다 LA Fitness에 들러 건강 관리도 한다는 그에게 각오를 물었다. 그는 “할 줄 아는 게 이거 하나예요. 죽을 각오로 여기에 올인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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