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피사의 사탑", 올 가을 종소리 다시 울린다
이탈리아서 17, 18세기 주조... 10월 중 재설치 후 타종 기대
나일스시 이사회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 종을 보수하는 한편 2개의 종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고 버지니아의 종 주조회사와 5만 3,414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역신문인 파이오니어 프레스 5일자에 따르면 종 5개 중 2개에 균열이 가 있으며 나머지도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 탑에서 분리되어 보수와 조율 작업을 거친 뒤 10월 중순께 새로 주조되는 2개의 종과 함께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나일스 튜이길가에 세워져 있는 사탑은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본 따 1930년도에 세운 것으로 이 탑 안에 있는 동종 5개 중 3개는 각각 1623년, 1735년, 1747년에 이탈리아에서 주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 표면에는 십자가와 성모 마리아, 아기 예수, 천사의 모습이 양각되어 있다. 나머지 종 중 하나는 191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작되었고 또 하나는 주조연대가 알려져 있지 않다.
나일스시와 공동으로 리닝타워 종 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시카고벨애드버킷의 설립자 킴 샤퍼는 이들 종이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 내에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이지만 이들이 어떤 경로로 나일스의 사탑에 설치되었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나일스 공공서비스국 프레드 브라운 국장은 종의 역사적 가치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종을 보수한 후에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종은 균열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타종이나 연주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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