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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실업수당 ‘제각각’

혜택 여부 다르고 프로세싱도 오래 걸려

미국 직장인 5명 중 1명꼴로 실업의 위기에 몰려 지난 주까지 3350만 명이 실업수당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실제 실업수당 혜택은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계 직장에 다니는 P씨는 코로나19으로 말미암아 근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는 일리노이 주 고용안전국(IDES)에 일하는 시간이 줄어 파트타이머로 일한다고 보고하고 실업수당을 신청, 얼마 전부터 수령하고 있다.

시카고 지역 한인 세탁공장에 다니는 한인 K씨(스코키)는 세탁소 영업 시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3월 말에 신청한 그는 아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던 L씨는 1099 Form으로 세금보고를 한 경우도 포함된다는 말에 실업수당을 신청했지만 혜택은 Zero(0)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업수당의 수혜 폭을 넓혀 파트타임이나 Self-employer도 청구할 수 있게 한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신청했던 많은 한인들이 IDES로부터 “자격이 된다” “안 된다” 혹은 “안 될 수 있다”는 등 다양한 통보를 받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인들의 실업수당 신청을 조언해 온 서버브의 한 한인 회계사는 “아예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는 케이스는 쉽겠지만 근무 시간이 줄어 신청을 한 경우나 1099 폼을 받는 경우에는 베네핏을 받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IDES 통보에 의하면 이런 경우 Ineligible(자격 부적격)이란 단어 혹은 Maybe Ineligible이란 애매모호한 답변이 날아와 신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버브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C씨는 “코로나19이 어느 정도 수그러지면서 이제부터 조금씩 영업 시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두 명의 직원이 번갈아 가며 나왔는데 다음 주부터는 정상 영업을 재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C씨의 직원들은 3월 중순 근무 시간이 줄어 IDES에 실업수당을 청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씨의 직원들처럼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아닌데 곧 정상 근무 체제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쪽은 일단 원래의 직장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자체에 고무된 경우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보니 휴가처럼 좋기는 하지만 하염없이 ‘집콕’ 시간을 보내기가 따분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대처가 미비한 상태에서 직장을 출근한다면 직장 내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할텐데 좀 꺼림직하다며 우려를 표시하는 이들도 있다.

또 직장이 다시 문을 열 경우 현재 신청해 놓은 실업수당 혜택을 포기하고 다시 일을 해야 한다는데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직장인들도 없지 않다.

다음 주부터 정상 영업을 통보 받았다는 한 한인 직장인은 “업주와의 원만한 관계 지속을 위해서는 정상 오픈을 할 때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실업수당 혜택을 더 받기 위해 출근을 거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는 5월 말까지는 Stay-at-home(자택격리)이 시행 중에 있으며 6월이 넘어서야 각 비즈니스가 순차적으로 정상적인 궤도로 진입해 갈 것으로 보인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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