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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요트대회 참가자 실종 나흘째…구명조끼 무용지물

김 현
김 현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7/25 10:22

미시간호수 536km 구간 경주 중 파도 덮쳐…자동팽창식 구명조끼 작동 안해

2018 시카고-맥키노 요트 경주 시작 전 미국 시카고 도심 인근 미시간호수 [시카고 요트클럽]

2018 시카고-맥키노 요트 경주 시작 전 미국 시카고 도심 인근 미시간호수 [시카고 요트클럽]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매년 여름 미국 오대호 미시간호수에서 펼쳐지는 120년 전통의 요트대회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막한 '2018 시카고-맥키노 요트 경주' 참가자 존 샌터렐리(53)가 악천후 속에 요트를 몰다 파도에 휩쓸린 지 나흘째 실종 상태다.

시카고 요트클럽 소속 샌터렐리는 금년 대회에 참가한 총 288개 팀, 2천500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개막일 오후 3시, 13명의 팀원과 함께 16m 길이의 요트 '아이메디'(Imedi)호에 타고 일리노이 주 시카고 도심 미시간호변의 '네이비피어'를 출발, 미시간호와 휴런호가 만나는 미시간 주 맥키노 섬을 향한 지 40여 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

경주 구간은 총 536km, 사고는 출발지점으로부터 약 7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팀원들은 "샌터렐리가 요트 뒷쪽에서 돛을 조정하다 갑자기 덮친 파도에 균형을 잃고 물에 빠졌다"며 "자동팽창식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나, 조끼가 부풀어 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샌터렐리는 팀원들이 던진 구명장비를 향해 헤엄치다 물밑으로 사라졌다.

사고 발생일, 시카고 일원에는 시속 9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미시간호수의 파고가 1.8~2.5m에 달했다.

연방 해안경비대와 시카고 경찰, 소방국 응급구조대가 출동하고 일부 대회 출전자들까지 힘을 보태 사고 지점 인근 20만㎡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흘이 지난 현재 아무런 진전이 없다.

구조팀은 미시간호 물결이 여전히 거칠어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한 위치 추적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료들은 샌터렐리가 요트 경력 10년에 트라이애슬론 대회에도 여러차례 참가한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전했다.

1898년 5개 참가팀으로 처음 시작돼 192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시카고-맥키노 요트 경주'는 시카고 요트클럽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행사로, 주최 측은 "날씨 때문에 일정이 취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2011년 대회도 강풍이 불고 파도가 거친 가운데 열려 요트가 전복되면서 베테랑급 경력의 참가자 2명이 숨졌다.

올해는 출발 직후 샌터렐리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파도가 거칠어지면서 22일 중도 포기를 선언한 팀들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적지를 향해 끝까지 항해한 팀들은 22일 오후 7시45분부터 23일 오전 4시30분 사이 종착지 맥키노 섬에 차례로 도착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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