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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세계를 누벼도 중심은 항상 시카고에"

마태오 김 '엠투어' 공동대표

"고교 시절 부모님께서 페루 이민을 결정하셨어요.”

엠투어(Mtour)여행사 마태오 김(48•사진) 대표는 지금까지 세계 70여개국을 누볐다. 특히 청소년기와 청년 시절을 보낸 남미는 그의 손바닥 안이나 마찬가지다.

페루 리마대학 미디어학과에 다니던 그는 1989년 한 한국 방송사의 개국 기념 기획 ‘아마존강 탐사’ 통역을 맡으면서 여행과 언론이라는 삶의 큰 물줄기와 만났다. 그는 "당시 페루에는 한인 이민 가정이 10가구 안팎에 불과했다"며 4년 가량 현지 생활을 한 상태에서 비중 있는 프로그램의 통역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마태오라는 이름은 가톨릭 국가인 페루에서 자신의 생일날을 상징하는 성인 이름으로부터 따왔다고 한다.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데다 일까지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그에게 이후 방송 관련 일이 쏟아졌다. 과테말라에서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3개월간 자동차를 타고 누빈 ‘마야에서 잉카까지’, 캐나다에서 칠레까지 종단하는 ‘남극서 북극까지’ 등 그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느라 입학 7년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가 방송계 입문을 준비하던 중 IMF 사태가 불거졌다. 와중에 부모님께서 친구분들이 많은 시카고로 다시 이민을 결정, 그도 2003년 시카고에 정착하게 됐다.

2009년 지인들과 함께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발주 업체의 폐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그는 2011년 한 여행사 대표를 맡으면서 여행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리고 2014년 8월 김용환 대표와 함께 엠투어유에스(Mtour US)를 설립,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그는 1년에 3개월 정도 시카고에 머무른다.

“여행을 잘 아는 여행사,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안내하는 여행을 추구합니다. 책에 다 나와 있거나 다른 이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 직접 확인하고 경험한 상품들만 제공하려 합니다."

그는 “여행과 비즈니스는 다르긴 하지만 취미 역시 여행”이라며 "다른 분들이 여행을 통해 삶의 재충전 기회를 갖고 행복해하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서를 즐긴다. 틈 나는 대로 책을 읽는데 이틀에 한 권이 목표다. 최근 읽은 책은 팀 어윈(Tim Irwin)의 ‘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남미와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는 긍정을 유난히 강조한다.

김 대표는 “누군가에게 좋은 쪽으로 영향을 주는 사람, 주변인들의 동기 유발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며 ‘긍정은 우리가 영향을 주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신념을 심어준다’는 책 속 한 구절을 소개했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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