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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석 교수 종교칼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

10월 30일 자 조선일보에 취업난으로 인해 생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기사(“’취업 못 했는데 어딜 나가요’ 서글픈 방구석 청춘 29만”)가 나왔다. 2018년 현재 전체 15~29세 청년층 미취업자(재학 중 제외)의 19.5% 정도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고 있다는 기사였다. 사람 수로 따지면 약 29만 명의 한국 청년이 이 상태에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기사에 의하면 취업에 실패한 많은 이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자포자기한 청년들”로 추정되며 주변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고 대부분을 집에서 은둔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취업 준비에 실패하며 대인 기피증까지 생기고 자존감 또한 찾지 못해 우울증의 현상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러한 상황이 한국에서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젊음으로 힘이 넘쳐야 할 청년들이지만 그들 중 많은 이가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우울해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또한 이러한 사회 분위기로 많은 중고등학생이 취업 만을 고려하며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많은 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지 못하고 우울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척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난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나고 있는 기사에 반해 8월 31일 자 국민일보는 68.7%의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청년들은 ‘구직난’, 중소기업은 ‘구인난’…68.7% ‘인력 부족’ 호소”)를 냈다. 특히,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의 30%는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시 말해서 현재 한국에서는 대기업 또는 높은 연봉의 자리가 아니라면 직업으로써 그다지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청년 사이에 팽배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기여하는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겠지만, 사람이 자신의 가치를 세상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이 문제점 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직장, 아니면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집, 좋은 차가 아니라면 자신의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안타까운 현상이 청년들의 낮은 자존감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청년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의 가치를 직장이나 연봉 또는 자산으로 판단하는 사회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교육의 목표가 사회가 정의한 ‘좋은 일자리’밖에 될 수 없으며, 이러한 일자리의 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회는 은둔형 외톨이의 수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쳐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상에서 기독교인은 어떻게 자녀를 양육해야 할 것인가? 우선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성경을 통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고(창 1:26),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아들을 화목제물로 삼아 믿는 자를 구원하시고 자녀로 삼으신 것이다(롬 5:10).

또한 하나님의 자녀가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선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 수 있다(히 13:16).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자녀들이 어떤 기업에서 어떤 연봉을 받는지보다 자녀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분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모든 사람을 연봉이나 그 사람의 직업으로 판단하려 하지만, 기독교인은 이러한 거짓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우리의 자녀들이 이러한 세상의 거짓말에 현혹되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을 바라보는 눈으로 그들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른들이 알고 있듯이 세상의 거짓말과의 싸움은 우리가 평생 해야 할 싸움이다. 특별히 이 시대에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의 발달로 자신을 끊임없이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대인 기피와 우울의 환경에 빠뜨리게 할 수 있는 시대이다. 기독교 대학의 여러 학생도 이러한 싸움을 하고 있기에 필자도 학생들을 지도할 때 그들이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다. 기존 세대가 바로 설 때 다음 세대 또한 바르게 클 수 있음에 어른들이 세상의 거짓을 인지하고 우리의 아이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알고 누리도록 계속 기도하며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필자 소개: 송준석 교수(tsong@jbu.edu)는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존 브라운 대학(John Brown University)에서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지역교회에서는 장로로서 현재 대학부를 섬기고 있다. 송준석 교수의 예전 칼럼들은 www.NextGenChristianEd.com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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