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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창제 원리로 돌아가면 답이 있다”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4/05/22 16:22

방정웅 박사, 새로운 개념의 한글 실험학교 준비

방정웅 박사

방정웅 박사

“현재의 한글교육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많아요. 이민 2세 아이들의 지성과 인성, 그리고 영성까지 올바르게 정립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를 세울 계획입니다.”

지난 25년여간 DFW 한글학교의 기초를 세우고 한인 2세 교육 성장에 많은 공헌을 해 온 방정웅 박사가 새로운 개념의 한글교육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방정웅 박사는 먼저 자신을 포함해서 그 동안 한글교육을 해 온 대부분의 교사들이 한글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인식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우리에겐 모국어니까 당연하게 받아들여진 한글이,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2세들에겐 또 하나의 어려운 외국어임을 생각할 때 현재 한글교육이 담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으로 출발해서 그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한 것은 다름아닌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다. 한글 창제 원리와 바른 사용법을 담은 ‘해례본’을 연구하면 답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례본은 방해를 많이 받았고 기록에만 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다가 한글창제 500여년 만에 발견됐죠. 이 책은 그 동안 우리가 간과해 온 창제원리, 즉 한글의 소리가 발성기관에 따른 과학적인 원리에 근거하며 당시의 철학인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만들어 졌다는 한글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방정웅 박사에 따르면 훈민정음 창제당시 모두 28자이던 한글 자, 모음 중 사라진 4개 글자(ㅿ,ㆁ,ㆆ,ㆍ)는 단순한 소리음이 아닌 감정과 철학이 담긴 독특한 글자이다. “현재 한글로 나타내기 어려운 외국어 발음들은 이 소리들로 대부분 표기 가능합니다. 한글이 세계화되려면 바로 이 사라진 소리를 되찾아야 해요”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재미한국학교 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전역에는 1000여개의 한국학교와 3만여명의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 방정웅 박사는 “이들 한국학교 중 대부분이 한인교회와 연계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글교육에 기독교가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어렸을 땐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배우고 예배를 드리던 아이들이 대학에 가면 상당수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도 바로 올바른 민족교육과 신앙교육의 연계 부재가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제가 꿈꾸는 한글학교에서는 훈민정음의 정음(正音)과 기독교의 복음(福音)을 제대로 가르치는 곳입니다. 한글학교 교사가 주일학교에서도 가르치도록 교회와 학교가 연계되는 형태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제대로 훈련된 교사를 양성할 겁니다.”

이를 위해 방 박사는 새로운 개념의 한글교재를 연구해왔고 현재 출간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연구팀을 구성, 교재개발과 커리큘럼을 만들어왔다고 한다. 그가 만들고자 하는 한글학교는 우선 두 개 클래스로 구성된 실험학교 형식으로 출발하게 되는데, 한글을 처음 배우는 연령대인 4~5세 아이들을 소수 정예반으로 선발해서 실시할 계획이다.

“자녀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과 생활 지침이 필요합니다. 테두리를 벗어난 무한 자유는 아이를 그릇된 방향으로 몰고 가죠. 진정한 리더는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런 크리스챤 리더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몫입니다.” 단호함이 배어있는 그의 말 속에 2세들을 위한 새로운 한글교육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김선영 기자

<방정웅 박사 프로필>
1986년 – 2008년 포트워스 교육청 소속 장학사
1991년 – 1997년 포트워스 한국학교 교장, 이사장 역임
1992년 – 1993년 달라스한국학교 교장 역임
1996년 – 1997년 SAT II 에 한국어 채택을 위한 전국 12인 특별위원
1997년 - 현재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의 평가위원장으로 봉사
2007년 – 2008년 은혜한국학교 교장 역임
2007년 – 2013년 달라스한국학교 이사, 교육감 역임
2014년 5월 한국 아동문예사 주관 아동문예문학상 시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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