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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하나님 나라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10/27 10:39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yohankim73@gmail.com

지난 토요일, 저녁 늦게까지 교회에서 예배 준비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밖에는 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천둥이 치고 번개도 쳤다. 운전하는 동안 바로 머리 위에서 번개가 쳤고, 하늘에 큰 후레쉬라도 터진듯 순간적으로 온세상이 하얗게 되었다. 강렬한 빛에 순간적으로 시력을 잃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달라스에서 흔한(?) 일인데도 ‘이러다 정말 사고가 날지도 모르겠구나’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천신만고 끝에 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창문을 통해 비바람이 치고 천둥번개가 치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는 평안함을 느꼈다. 창문 밖 휘청거리는 나무를 보면서 ‘저러다가 부러지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 집안에서 나무를 걱정하는 나는 정작 안전했다. 밖에서 안으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인데…

주 중 새벽예배에서 나누었던 말씀이 시편 46편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 46:1)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에 관해 묵상했다. ‘하나님께 피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배운 것이 있고 들은 것들이 있어서 머리로는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주님께 피하면 안전하다.’ 그런데 창문 밖 상황을 보면서 주님께 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이 들었다.

비바람이 치면 우산도 소용없다. 우의도 소용없다. 그런데 집안에 들어가 있으면 안전하다. 우산을 쓸 일도 없고, 비에 젖을 일도 없고, 바람 맞을 일도 없다. 추위도 없다. 비를 피하기 위해 다른 어떤 일도 할 필요가 없다. 비가 멈출 때까지 집안에 머물며 커피를 한잔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주님께 피하는 상황은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문제 상황 속에 노출되어 있으면 절대 비를 피할 수 없다. 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손 쓸 수도 없는 문제라면 우리의 유일한 선택은 주님 안에 머무는 일이다. 그 속에 있으면 평안하다. 그분 안에 머물면 안전하다. 주님 안에 머물며 주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면 충분하다. 피할 길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이면 충분하다.

주님 안에 머물러 있지만 문제 해결은 나중 일이 될 수도 있다. 여전히 문제의 폭풍우가 멈추지 않았고, 환난의 비바람도 불지만, 주님 안에 있으면 아무런 해를 입지 않는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찬양이 있다. 어노인팅 예배인도자 전은주 전도사의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라는 찬양이다. “내 아버지 그 품 안에서 내 영혼은 안전합니다~” 미국에 처음와서 사역을 시작하고, 신분문제로, 교회문제로, 외로움으로 고민하며 꼼짝할 수 없었을 때 이 찬양을 알게 되었고, 매일매일 이 찬양을 통해 주님 안에 머물기를 간절히 원했다. 주님 안에 머무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고, 유일한 방법이고, 유일한 선택이었음을 깨닫고 고백했다. “주 안에서 내 영혼 안전합니다.” 폭풍우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평안할 수 있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이다.

시편 46편 1절의 마지막은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시 46:1)이다. 만일 환난을 겪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있었을까? 평상시에는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다.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를 만나게 되면 변한다. 절실해 지고 간절해 진다. 이 때가 하나님을 만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실제로 많은 분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인생의 큰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기적을 경험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문제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말을 한다.

환난을 당하고, 문제를 겪고, 질병에 걸리니까 하나님을 더 찾게 된다. 이보다 더 간절할 수는 없다. (다시 하나님과 멀어질지라도 이 순간만큼은 간절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아닐까? 평소 관심 없다가도 어려운 일을 만나면, 주님 안에 들어와 평안함을 누리고 주님을 조금 더 알아가고 주님께 한 걸음 더 다가오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신다. 문제가 해결되고 안되고는 사실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주님 안에 있으면 안전하고 주님 안에 있으면 든든하다. 하나님 나라 안에 있으면 세상 어디에서도 안전하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1).

김요한 목사
순복음반석위에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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