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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초고가 주택 가격 가파르게 상승

빈부 격차 심해지며 부자들은 더 비싼 집 찾아
워싱턴 상위 1% 연소득 100만불, 주택 160만불

상위 1% 주택 판매가격이 나머지 99%보다 훨씬 가파르게 상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적인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의 최근 보고서(Income Inequality in the U.S. by State, Metropolitan Area, and County)가 지난 1917년부터 2015년까지 50개주 납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위 1% 가구는 미국 전체 소득의 20.1%를 차지했다.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15만3293달러로, 나머지 99% 가구의 연평균 소득 4만5567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체 레드핀 등의 자료에 의하면 상위 1% 소득가구의 거주용 주택 평균 가격은 165만7천달러였다.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는 비교적 빈부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 상위 1% 가구 연평균 소득은 102만달러로 전체 소득의 14.5%를 차지하고, 나머지 99% 소득은 6만달러였다. 버지니아 상위1%가구의 연평균소득은 99만달러, 1% 턱걸이 소득은 40만6000달러, 나머지 99% 연평균 소득은 5만5743달러였다. 두 주의 상위 1%가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4.5%와 15%였다.
경제 위기 이래 미국 가구의 전체 소득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2009년 이후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24개 주에서 증가한 소득의 절반 이상을 상위 1%가 가져갔으며, 뉴욕, 뉴저지주 등 15개주에서는 그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한편 경제정책연구소의 또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상위 1%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000만달러 이상이었다.

일반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알려진 남부나 중서부 지역보다 뉴욕주가 훨씬 심했다. 뉴욕주 상위 1%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00만6632달러로 나머지 99%는 4만4163달러의 45배에 달하고, 전체 소득의 31%를 차지했다. 뉴욕주에서 상위 1%를 턱걸이할 수 있는 소득도 51만8000달러로 매우 높았다.

뉴저지 상위 1%가구의 연평균소득은 145만달러, 1% 턱걸이 소득은 54만7000달러, 나머지 99%의 연평균 소득은 5만7447달러였다. 메트로폴리탄별 구분에서도 뉴욕-뉴어크-저지시티 메트로지역은 상위1% 소득이 215만 6193달러로 나머지 99%(5만4895달러)의 39.3배에 달했다. 카운티별 구분에서도 맨하탄(뉴욕카운티)의 빈부격차가 가장 심해 상위 1%가구의 연평균소득은 814만3415달러로 나머지 99%의 7만468달러의 115배가 넘었다.

DC 북서부 최고 부촌

경제위기 이후 부유층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부동산 시장도 남다른 성장세를 보였다.
레드핀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3년 이후 4년 동안 상위 1% 주택의 연평균 가격 상승률은 9.4%, 나머지 99% 주택은 3.7%였다.
워싱턴 등 판매량 상위 10위 이내 메트로 권역의 1% 주택 판매 증가율은 연평균 21%를 웃돌았다.

워싱턴 지역 중 상위 1%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워싱턴D.C. 조지타운(289만5000달러), 라즐린(253만9000달러), 카로라마(249만달러) 등이었으며, 볼티모어 지역은 이너하버(154만5000달러), 페더럴 힐(150만4000달러), 사우스 볼티모어(148만달러)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캘리포니아주 LA의 베버리 글렌(1286만달러), 홈비힐즈(1091만달러), 말리브로드(1034달러) 등이 가장 높았다.

달러 강세 인한 1인당 국민소득 거품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5만6084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해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내총생산(GDP)을 인구 숫자로 나눈 것으로, 미국 경제가 갑자기 팽창한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세계 6위의 1인당 국민소득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5년 전만 해도 미국은 5만달러 정도의 1인당 국민소득으로 세계 15위에서 20위권 국가였기 때문이다. 미국 GDP 17조달러를 3억2000만명의 국민으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이 나오는데, 미국경제는 인구증가속도만큼 경제규모가 점진적으로 늘어왔을 뿐이다.

그럼에도 갑자기 순위가 올라간 이유는 달러가 최근 들어 초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국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유로화 가치는 최근 수년간 계속 하락해 왔으며, 1990년대 초반까지 엔화 강세의 여파로 한때 1인당 국민소득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일본은 엔화 약세로 인해 3만2479달러로 하위권 선진국의 지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2008년 프랑스가 7위였고 미국이 18위였으나 현재 프랑스는 2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2만7222달러로 28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구매력(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으로 할 경우 3만6612달러로 일본(3만8142달러)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결국 미국은 달러화 강세로 유로화를 쓰지 않는 몇몇 유럽국가와 카타르 등 원유부국을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많은 국가가 되었으나, 달러 강세가 국민의 실제 경제생활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미국 경제계는 1인당국민소득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실제 경제생활과는 아무런 상관 없기 때문이며, 각 기관이 1인당 GDP가 아니라 가구당 중간소득 개념으로 국민경제 생활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하면 가구당 중간소득은 5만,939달러, 연방센서스국에 의하면 5만4462달러다. 가구당 중간소득은 가장 많은 가구가 밀집한 소득구간을 말하는 것으로, 최소 3인이상의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1인당 국민소득과 지나치게 많은 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빈부격차가 그만큼 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구당 평균소득은 16만달러 이상으로,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FRB의 분석에서 의하면 지난 1980년 최상위 1%가구가 미국 전체 부와 소득의 9.5%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29%를 차지하고 있다. 빈부격차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평균값으로 가구당 소득을 구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다.



김옥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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