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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바라 컴스탁, 지한파 의원이 흔들린다

도전자 웩스턴(민주)에 12% 포인트 밀려…WP여론조사
웩스턴 지지율 55%, 컴스탁 지지율 43%
한인들 “우리가 도와줄 방법 없나?” 고민

한국 방문 경험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워싱턴한인사회 지원에도 열성적인 지한파 바바라 컴스탁 연방하원의원(공화)이 위기에 처했다.

내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바바라 컴스탁은 도전자 제니퍼 웩스턴(민주)에 12%포인트나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웩스턴은 버지니아10지구에서 5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바바라 컴스탁은 43%에 그쳤다.

웩스턴은 공화당이나 민주당과 관련이 없는 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립적인 성향의 주민 100명 가운데 60명은 웩스턴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6명은 컴스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는 주민 100명 가운데 98명은 컴스탁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고, 1명만 웩스턴을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 주민 100명 가운데 87명은 웩스턴을 지지했고, 11명은 컴스탁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한인들은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11일 애난데일에서 열린 한인들 식사모임에서 이모씨는 “여론조사에서 웩스턴이 10%나 앞서고 있다는 것은 실제 투표에서 웩스턴이 이긴다는 것이다. 10% 넘게 차이나면 뒤집을 수 없다”며 “이제는 한인들이 권력을 잡게 될 웩스턴을 지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인은 “바바라 컴스탁이 그동안 우리 한인들에게 베푼 것을 생각해서 의리를 지켜야 한다”며 “한인들이 뭉쳐서 도와주면 컴스탁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인공화당 헤롤드 변 이사장은 11일 본보와 통화해서 요점을 3가지로 정리해 설명했다. 첫째, 여론조사 결과는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 이사장은 “민주당 성향이 있는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결과는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며 “당선될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웩스턴과 컴스탁은 박빙의 승부라고 덧붙였다. 둘째는 바바라 컴스탁의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어서 한인들이 단합해 컴스탁을 밀어주면 근소한 표차로 컴스탁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컴스탁의 선거구는 센터빌과 섄틸리 등 한인 밀집지역”이라며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때는 소수계의 표가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셋째, 컴스탁이 연방하원의원직을 유지해야 한인들이 유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한인 학생들이 육사, 해사, 공사갈 때 추천서 써준 게 컴스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컴스탁은 한인단체가 행사를 추진하다 막혔을 때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공기관에 직접 전화해주는 의원이다. 이런 의원 정말 드물다”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워싱턴한인들에게 오는 13일(토) 오후 6시 애난데일 중화원에서 열리는 바바라 컴스탁 의원 후원모임에 꼭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바바라 컴스탁 의원이 참석한다. 변 이사장은 “컴스탁을 밀어주는 것은 여러분 자녀와 손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바라 컴스탁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이해도 깊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하고 워싱턴에 돌아와 “1999년 이후 18년 만에 방문한 서울의 발전과 변화한 모습에 크게 놀랐다”며 “한국과 미국이 경제와 기술, 군사 면에서 힘을 합쳐 번영과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컴스탁은 또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FTA가 양국의 교역 발전과 한미 동맹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컴스탁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갱조직 MS-13에 의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강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트로 자금 지원과 연방 정부 셧다운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성후보인 웩스턴은 주 상원의원, 전직 검사다. 웩스턴은 메디케이트 확대와 총기규제 강화 등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는 주민들의 표심을 끌어당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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