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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성공확률 달라져

워싱턴 지역, 자녀가 부모보다 더 잘 살 확률 타 지역보다 높아
최하층에서 최상층 진입 비율도 비교적 양호

거주지에 따라 자녀세대의 성공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의 레이 체티 교수와 UC-버클리의 페트릭 크라인 교수가 공동으로 계속되고 있는 연구기획 프로젝트인 ‘기회균등 프로젝트(Equality of Opportunity Project)’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최하위계층이 자신의 계층을 탈출하거나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넓고 넓은 미국에서 지역을 잘 선택해서 살아야 한다.

이들은 연방국세청 IRS의 저소득층 근로소득세액공제(Earned Income Tax Credit, EITC)를 면밀하게 추적했다. EITC는 주로 저소득층에게 주어지는 세제 특혜로, 마이너스 소득세로 불린다.

일정 소득 이하의 계층은 일정 소득에서 자신의 소득을 뺀 금액에 소득세율을 곱한 금액을 환급해 준다. 플러스 소득에 소득세율을 곱해 징수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소득에 소득세율을 곱해 환급해 주는 일종의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 대학의 나다닐에 헨드런 교수는 “적어도 미국에서 가난한 아이들이 가난을 탈출하는데, 이들이 사는 지역에 따른 무시무시한 변동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소득계층을 5개 계층으로 분류했을 때 최하위계층이 최상위계층으로 올라가는 비율 편차가 2.5배에 달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서는 최하위계층 중 최상위 계층으로 올라가는 비율은 4%에 불과했으나, 유타주의 솔트 레이크 시티는 11.5%에 달했다.

애틀란타를 비롯해 샬롯, 멤피스, 랄리, 인디애나폴리스, 신시내티, 콜럼버스 등 남동부와 산업화된 중서부 지역의 계층 이동 확률은 숨막힐 정도로 낮았다.
반면 북동부, 대평원 지역, 서부 지역의 대도시권역은 9% 이상이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9.5%로, 비교적 상위에 속한다.

1위 솔트레이크 시티에 이어, 새너제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샌디에고, 피츠버그, 세크라멘토, 맨체스타, 보스턴, 뉴욕, 워싱턴D.C. 등의 지역이 높았다.
한편 중산층 자녀라고 할지라도 성인이 된 후 자신의 부모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티 교수가 1989-2015년 연방국세청 IRS 세금보고 서류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79-1983년 사이 현재가치로 연소득 5만5천달러 가정(소득분위 50%)에서 태어난 미국인이 성인이 된후 부모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지역에 따라 그 편차가 매우 극심한데, 대체로 미국 남동부와 남서부, 알래스카 지역의 경우 부모보다 못할 확률이 높고, 북동부, 중서부 등은 부모보다 높은 경제적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았다. 이 조사에 의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은 얼마남지 않은 어메리칸 드림 가능 지역으로 꼽힌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중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워싱턴D.C. 노스웨스트 지역 소득분위 50% 가정 자녀는 성인이 된후 대체로 52.2-71.2%의 소득분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와 워싱턴D.C. 사우스 이스트 등의 지역은 24-49%로 추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자면 몽고메리 카운티 내의 체비 체이스에서 연소득 5만5천달러 가정의 자녀는 성인이 된 후 현재가치로 7만달러 소득을 올리지만, 워싱턴D.C. 사우스이스트의 배리 팜 지역의 경우 동일 소득가정 자녀가 1만8천달러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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