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골리앗뱅크에 도전하는 한인은행

이자율 높은 CD로 정면 승부
미국계 은행보다 수익률 2~25배 높아
우리 2.7%·호프 2.6%·메트로 2.45%

워싱턴지역 한인은행들이 이자율 높은 ‘CD(Certificate of Deposit)’로 미국계 은행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인은행의 CD 이자율은 미국계 은행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배에서 많게는 25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 달러 현금을 1년간 CD로 묶어두면 한인은행은 2만6000달러 정도를 이자로 주지만, 미국계 은행은 100달러~1만3000달러만 주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최근 출시한 18개월 만기 CD 이자율(APY)은 2.70%, 12개월 CD는 2.60%다. 뱅크오브호프은행의 18개월 CD 이자율은 2.60%다. 메트로시티은행의 18개월 CD는 1.85%, 8개월 CD 이자율은 2.45%다.

한인은행의 CD 이자율을 기준으로 미국계 은행의 CD를 보면, 이자율이 낮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마이뱅커트랙커에 따르면, 5000달러를 12개월 CD로 맡겼을 때 미국계 은행 CD의 이자율(APY)은 대부분 1%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이스뱅크 0.01%,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05%, PNC 0.15%, 씨티뱅크는 0.25%에 불과했다. 웰스파고는 1.30%로 1%를 넘었지만, 한인은행 이자율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5000달러를 18개월 맡기면 체이스뱅크는 0.05%, 씨티뱅크 0.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7%의 APY 이자를 준다. 100만 달러를 12개월 맡겨도 한인은행 CD 이자율이 월등하게 높다. 체이스뱅크는 0.01%, 뱅크오브아메리카 0.05%, PNC 0.15%, 씨티뱅크 0.25%, 웰스파고는 1.3%에 그쳤다.



일부 미국계 은행은 한인은행 CD와 비슷한 이자율의 프로모션 CD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의무 가입 기간이 길거나 최소 디파짓 금액이 한인은행보다 높다. 안전성은 한인은행 CD나 미국계 은행 CD가 동일하다. 모두 미국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장을 받고 있어 은행이 문을 닫는 경우에도 고객이 맡긴 자산은 보호된다. 박혜자 메트로시티은행 센터빌 지점장은 “미국계 은행이나 한인은행이나 똑같이 1인당 25만 달러까지 보호된다”고 말했다.

한인은행의 CD 승부 전략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수만에서 수십만 달러, 많게는 100만 달러 현금을 CD로 맡기는 고객이 많은데, 상당수가 미국인”이라며 “미국 고객들이 높은 CD 이자율을 보고 한인은행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정윤진 우리아메리카은행 엘리컷시티 지점장은 “미국계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쓰고 있는 한인들이 많은데, CD 이자율을 따져보면 한인은행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높은 CD 이자율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어카운트 고객에게 주는 캐시 리워드 혜택, 미국계 은행에는 없는 적금, 편리한 한국 송금 시스템 등 한인은행의 강점을 알면 한인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에 가입할 때는 이자율만 아니라 위약금 규정도 따져봐야 한다.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할 때 물게 되는 패널티가 은행마다 다르다. 중간에 해지하지 않는다면 이자율만 보고 선택해도 좋다. 하지만, 현금 유동성을 높여야 하거나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면, 이자율이 다소 낮더라도 위약금 규정이 관대한 CD가 더 좋을 수 있다. 박혜자 지점장은 “위약금 규정도 한인은행이 관대한 편”이라며 “우량 고객에게는 공시한 조건 외에도 혜택을 더 주기 때문에 지점을 방문해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