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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 의혹보도에 한인사회 공분

BA '썬'지, 한인 리쿼스토어-시장 근거없는 의혹 보도
한인업소 타겟 조닝법규 피해 보상 요구
정당한 로비활동 매도에 한인사회 '들썩'

메릴랜드 볼티모어 썬 신문이 캐서린 퓨 시장과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 간의 근거없는 유착의혹을 보도해 한인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볼티모어썬은 지난 3일 인터넷판 기사 <퓨 시장이 범죄에 연루된 리쿼스토어 업주로부터 2만달러를 모금했다(baltimore's mayor pugh held $20,000 fundraiser with liquor store owners after linking such businesses to crime)> 를 통해 퓨 시장이 마치 범죄집단으로부터 부당한 돈을 받고 잇권을 챙겨줬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퓨 시장 선거캠프에서 공개한 선거모금 자료에 의하면 아시안-아메리칸 주류업자연합회와 코리안-아메리칸 정치행동위원회(PAC)가 지난 9월10일 볼티모어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한인식당 재즈-소주에서 공동개최한 펀드레이징 행사에서 두 단체는 각각 3천달러씩을 전달했다.

두 단체는 당시 선거자금모금법에 저촉되지 않는 정당한 기부행위를 했으며, 지난 2017년 발효된 조닝 규제법률에 의해 피해를 본 한인상인에 대한 구제대책을 요구했었다.



볼티모어 시는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리쿼스토어가 술집(bar)보다 높은 범죄률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주택가에 위치한 리쿼스토어를 사실상 퇴출시키려고 강력한 조닝법률을 시행해 한인상인들이 설곳을 없게 만들었다.
작년 6월 발효된 조닝법규에 의하면 주거지역 내 리커스토어는 향후 2년 안엔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폐쇄하도록 했다. 주 7일 운영 업소의 경우 바의 면적과 판매량이 각각 가게 전체면적과 판매량의 절반을 초과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리쿼 라이센스 경신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리쿼스토어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됐으며 오전 9시를 넘어서 문을 열더라도 폐점시간이 오후 9시를 넘지 못하게 했다.
볼티모어 시 정부는 이 조닝의 영향을 받는 업소 105곳 중 이미 30곳이 문을 닫았으며 나머지 75곳도 내년 6월까지 조닝위원회의 특별허가를 얻어 영업을 계속하든지, 아니면 폐점이나 전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인 업주 이모씨가 “한인업주에게 보상을 해줄 것을 간청하는 의미에서 펀드레이징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으나, 퓨 시장은 “어떠한 보상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혀 선거자금 기부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볼티모어 풀턴 헤이츠 커뮤니티연합회의 주장을 빌어 그린마운트 애비뉴 선상의 한 리쿼스토어를 운영하는 또다른 이모씨가 퓨 시장에게 1천달러를 기부한 후 리쿼 라이선스가 갱신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씨는 “영업시간 단축에 오히려 찬성하고 범죄없는 안전한 도시에서 일하고 싶지만, 리쿼 스토어가 범죄를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볼티모어 썬은 또한, 퓨 시장에게 1000달러를 기부한 한인 강모씨가 운영하는 웨스트 노스 애비뉴 선상의 리쿼 스토어가 미성년자 술판매 혐의로 500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벌금은 이권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지만 한인업주가 리쿼 스토어 실내에 퓨 시장과 메릴린 모스비 볼티모어 검찰총장, 래리 호건 주지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어놓았다고 보도하는 식으로, 마치 유착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볼티모어썬의 의혹보도에도 불구하고 퓨 시장은 리커스토어가 범죄와 연루돼 있다고 믿는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봄 “볼티모어 서부 지역의 리쿼스토어 업주들의 묵인하에 마약상이 리쿼스토어에 상주하고 있다”며 경찰을 압박하는 등, 여러차례 리쿼스토어-컨비니언 스토어와 마약상 연루설을 주장해왔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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