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사망 그린소장 폴스처치 주민
주민들, "자상한 아저씨, 안타깝다"
지난 5일 카불 군사학교내에서 거행된 행사장에 아프간 병사 복장을 한 테러리스트가 총기를 난사, 그린 소장과 함께 독일 장성 1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거나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린 소장은 이 사고로 지난 9.11 사건 이후 전장에서 숨진 최고위 인사가 됐으며, '장군의 전사'라는 측면과 함께 아프간 군진영내 내부스파이나 협력자가 존재한다는 파문까지 일어 주목된다.
희생자 그린 소장은 더욱이 한인들과도 자주 마주친 폴스처치 주민이었으며, 그의 집 주변 지인들은 "군 내부의 기술전문가로서 인재를 잃었다"며 안타까와 하고 있다.
옆집에 사는 마이클 기선씨(58)는 매일 집주변에서 이른 아침 조깅하던 그를 기억하면서 “평소 군생활에 당찬 면모를 보이는 것이 엿보인 전형적인 군인이지만 이웃집 아저씨로서 더할 나위없이 인자하고 집안일도 신경쓰는 자상한 사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군생활내에서 원칙과 규범에 충실했다는 평인 그가 주민들로부터도 “가정에 충실한 아저씨”란 평을 지닌 것이다.
뉴욕출신인 그는 2003년 이라크전 개시당시 중령으로 전장 장비기술 전문분야의 기술장교였다. 이후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전쟁장비 및 기술관련 분야 최고전문가로 각광을 받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지난 1월 처음 배치받았다 사고를 당했다.
이웃에 사는 한 손녀뻘 되는 소녀(7)는 "아저씨가 자전거 타나 넘어졌을 때 도와준 것을 잊지 못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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