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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청소년 워싱턴 선호

VA·MD·DC에 전체 15% 수용

늘어나는 밀입국 청소년 문제가 핫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중 많은 청소년들이 미국내 정착지로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방 보건부 산하 난민정착국(ORR)의 밀입국 청소년 임시수용 기록에 따르면 몰래 국경을 넘다 적발된 청소년들중 15%가 워싱턴 메트로 지역으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몰래 국경을 넘다 미 당국에 적발된 밀입국 청소년들의 숫자는 지난해 3만8700여명에서 크게 늘어난 5만8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5%인 9000명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워싱턴 메트로 일대에 정착을 원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내 시설로 분산됐다.



조지아주에 옮겨져 공립학교에 취학한 밀입국 청소년의 수가 30여명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수가 아닐 수 없다.

버지니아주만을 보더라도 올 1월부터 지난 7월말까지 밀입국 청소년 2234명이 이 지역의 가족이나 친지 품에 안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미국내 가족이 있는 경우로 이들의 신병처리가 확정되기 전까지 일단 친척이나 자기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며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

친인척이나 가족이 없어 홀로 보호 수용되는 청소년 수를 합치면 버지니아내 수용된 숫자는 이 보다 더 늘어난다.

이처럼 밀입국 청소년들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선호하는 것은 이 지역이 미국내에서 가장 실업률이 낮은 지역인 점이 크게 고려된다는 설명이다.

당장 가서 일자리를 찾아 기거해야 하는 이들로서는 경제 호전이 늦고 실업률이 높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남부지역, 중북부 지역 등은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내 교육여건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이민당국자들의 말이다.

중남미 자국의 열악한 교육조건하에서 제대로 배울 수 없었던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된 배움의 기회라는 것이다.

폴스처지 수용소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출신 클라우디아(13)는 “친구들이 갱단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죽는 것을 봤다”면서 “우리나라는 살기 무섭고, 언니(14)처럼 갱단에 강제 결혼해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왔다”며 학교를 다닐 수 있는 미국 정착을 애타게 원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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