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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소니언 한국관 문 닫는다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5/03/30 09:01

폴 테일러 국장 “최종 결정…논의 늦었다”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 “재계약 추진 협의중”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국관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문화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해 왔던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한국관이 2년 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자연사박물관의 폴 테일러 아시아 문화역사 프로그램 국장은 28일 “2017년 6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한국관은 2017년 6월부터 12월 중 문을 닫게 된다”고 밝혔다. 테일러 국장은 2017년 6월로 운영 시한을 명시해 놓은 한국관의 재계약 여부를 본지가 문의하자 “(재계약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늦었다. 지금으로선 끝난 얘기(end of the picture)”라고 답했다. 테일러 담당자는 “(계약 기한인) 10년은 참 좋은 시절이었다”라며 “이렇게 오랫동안 장소를 제공하는 계약을 했던 것은 매우 드문 사례였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관 계약이 종료돼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기사 3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사박물관의 한국관 등을 무료로 견학시켜주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숙 한미예술재단 회장도 “계약이 끝나면 한국관은 문을 닫는다는 입장을 최근 테일러 국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이에 따라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국장은 한국관 개관 당시부터 운영과 전시를 맡아온 실무 책임자다.

지난 2007년 6월 개관한 한국관은 그간 미국인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자연사박물관은 스미소니언의 19개 박물관 중에서 2013년 기준 연간 800만명이 찾는 등 가장 인기를 끄는 박물관에 속한다. 이 때문에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서 한국 알리기에 긍정적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7년 당초 아시아홀을 만들려던 스미소니언은 한국과만 계약한 상태에서 아시아홀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한국만의 독자적인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문 회장은 설명했다.

테일러 국장은 본지와 문 회장 측에 한국관 재계약을 배제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본지에 “나도 자연사박물관 상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만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스미소니언 측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후원금 모금 사업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국 측에 재계약과 관련해 후원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한국 문화원 측은 “현재 물밑에선 한국관 운영과 관련해 스미소니언 측과 협의 중”이라며 “현재 전시돼 있는 한국관 전시물을 확충하는 내용과 함께 2017년 계약 만료 후에도 재계약을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원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재계약은 없다는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채병건 특파원·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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