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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권 절도 비상

미국서 분실 가장 많아 1만달러에 거래되기도

미주지역에 한국여권 절도 경보령이 내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 여권 분실 신고가 접수된 탓이다.
23일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분실된 한국 여권 수는 6765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분실신고 3만81건중 22.5%에 달하는 수치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8개국 전체 분실수(4729)보다도 1.4배나 많다.

이중 LA총영사관에 접수된 분실신고는 같은 기간내 2006년 772건, 2007년 745건, 2008년 현재까지 556건 등 총 2073건으로 미국 전체 분실건수의 30%였다.

미국 외에도 중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 순으로 한국여권 분실 신고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권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절도 품목’으로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는 선진국 출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여권 소지자는 아시아권에선 일본 다음으로 미국 비자를 받기 쉽고, 선진국 밀집 지역인 서유럽과 북유럽 대부분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한국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 여권의 거래 비용은 개당 평균 3000~5000달러, 미국 비자가 찍혀 있을 경우 1만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관계자는 “미국 비자나 선진국 출입국 도장이 찍혀 있으면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여권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전자여권을 발급하고는 있지만 도난 혹은 분실신고 접수시 수사가 쉽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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