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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대조적인 14억 중국의 탁구와 축구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팀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남녀는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누르고 각각 단체전 8연패ㆍ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핑퐁'으로 통하는 탁구의 정식명칭은 테이블 테니스다.

플라스틱 셀룰로이드 볼을 맨 처음 발명한 영국이 종주국으로 되어있으며 아이러니하게 100년동안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린 적이 없다.



한국이 단체전에서 50년 이상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만리장성의 벽을 넘은 것은 남녀 통틀어 단 네차례 뿐이다.

1973년 사라예보(당시 유고연방)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이에리사ㆍ정현숙 콤비가 여자부 코르비용컵을 차지한 것이 첫번째 쾌거로 벌써 43년전 일이 되고 말았다.

두번째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으로 안재형ㆍ유남규의 활약으로 중국을 꺾고 우승했다. 세번째는 1991년 지바 세계대회서 현정화ㆍ유순복ㆍ이분희의 남북 코리아팀 연합이 여자 단체전 결승서 덩야핑의 중국을 3-2로 꺾었다.

마지막 승리는 1996년 싱가포르 아시아선수권 남자 단체전 파이널로 나중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가 된 류궈량ㆍ공링후이ㆍ마린의 3인방이 버틴 중국에 3-0 완승을 거두었다.

이는 남자팀이 외국서 벌어진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은 유일무이한 승리로 남아있다. 한국기자로 유일하게 출장가서 유남규ㆍ김택수ㆍ강희찬의 선전을 취재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남자는 가장 중요한 올림픽ㆍ세계대회 단체전서는 중국을 이긴 적이 없다.

70년대 핑퐁외교로 미국과의 수교 물꼬를 텄던 14억 인구의 중국은 작은 공을 손으로 치는 탁구는 최강이지만 큰 공을 발로 다루는 축구에서는 월드컵 승리없이 세계랭킹 100위권에 그치고 있다.

'탁구 금메달 100개보다 축구 월드컵 우승 한번이 소중하다'고 부르짖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 굴기 노력이 언제 탁구처럼 꽃 피울지 궁금하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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