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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원인데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환자중심 메디컬 홈(PCMH)서비스

미국 의료시스템의 급변화
'환자중심'의 '집과 같은 병원'
PCMH 서비스 이웃클리닉 인증받아
한인 의료계에서는 첫 도입 시도
한동안 병원 오지 않은 환자 찾아서
밀착 맞춤 의료 서비스 제공해 줘


지금 미국 의료시스템의 큰 변화 중 하나가 맞춤 의료서비스인 '환자 중심 메디컬 홈(PCMH Patient Centered Medical Home)'이다. 요즘 강조하고 있는 '병이 난 다음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여 발병을 막음으로써 의료비 절감과 힘든 병치레를 피해가자'는 개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의료 서비스 개념이다. 이번에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환자중심 메디컬 홈' 의료서비스의 인가를 받은 이웃케어클리닉(Kheir 구 한인 건강 정보센터)의 에린 박 소장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 보았다.

-2013년에도 한인 커뮤니티 클리닉으로서는 최초로 연방정부 헬스센터(Federal Qualified Health Center.FQHC)의 인증을 받았는데 이번의 것은 어디서 인증받았나.

"전미 품질 보증 위원회로 영어로 National Committee Qualified Assurance(NCQA)이다."



-한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내용이다. PCMH 즉 '환자 중심 메디컬 홈'이란 어떤 개념인가.

"말 그대로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짧게 메디컬 홈 즉 '집과 같은 병원'의 개념이다. 환자와 의사가 가족처럼 서로 소통하면서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라 설명할 수 있겠다.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것으로 환자가 모든 중심에 있는 모형의 의료서비스라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주치의(프라이머리 닥터)이다.때문에 주치의와 PCMH은 긴밀히 맞물려 있게 된다. 이 같은 의료 서비스는 비단 한 개인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의 공중보건 개선과 수명 연장 그리고 의료비 절감까지 그 효과가 미친다. 지금 미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은 이 같은 변화를 통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에 한인 커뮤니티 클리닉으로서의 첫 도입 실행은 의미가 크다."

-지금의 일반적인 병원(의료) 시스템과 뭐가 다른가.

"환자가 아파서 병원을 찾을 때까지 의료진이 기다렸다가 치료 위주의 진료를 했다. PCMH(이하 메디컬 홈)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를 해주는 주치의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환자와의 활발한 소통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을 관리해주는 '의료진의 적극적인 개입'이다. 예를 들면 한동안 의사를 찾지 않은 환자를 찾아내 정기 검진을 받도록 편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 예약을 병원 측에서 잡는 것이다. 이를 진행하려면 환자 한 명 한 명의 의료 기록을 관리하고 환자의 건강상태와 필요한 사항이 뭔지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맞춤형 의료서비스라 하는 것이다."

-이웃케어 클리닉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

"메디컬 홈의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고 또 유지해 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웃케어 클리닉은 2012년부터 환자의 전자 건강기록(EHR)과 전자 의무기록(EMR)시스템인 전자 임상 실무(ECW)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 정보와 의료 기록을 전산화했다. 이에 따라 환자 진료 정보를 신속하게 찾고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정확하게 짚어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갖추었다. 이같은 시스템들을 통해서 병원에 한동안 오지 않는 환자를 찾아 연락하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 하나.

"클리닉을 한동안 찾지 않은 환자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맞춤 밀착 서비스 중 하나인데 단순히 '클리닉에 오세요'가 아니라 언제 마지막 진료를 받았고 현재 어떤 정기 검진과 예방 검사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알려준다. 이외에도 ECW(전자 임상 실무)를 활용하여 이웃케어 클리닉 이용 환자들의 질병과 질환을 분류해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환자 지원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어 환자 개개인에 맞춤 진료를 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그 예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당뇨와 암 환자 서포트 그룹이다(차후에 자세히 소개). 이같은 환자 서포트 그룹은 특히 환자 치료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각 질병과 질환 별로 환자 서포트 그룹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디컬 홈 서비스 시스템은 환자 입장에서 무엇이 좋은가.

"이전에는 환자가 일방적으로 의사 지시에 따르는 시스템이었다. 메디컬 홈은 환자가 의사와 보다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건강 관리에 본인이 직접 개입하게 된다. 예로 환자가 아프면 의사가 진단하고 치료법을 결정했지만 메디컬 홈에서는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를 환자와 의사가 같이 찾는다. 평소 환자의 생활습관 가족력 건강관리를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환자의 의견과 의지를 치료법에 반영해 조치를 취한다는 점이 다르다.환자가 약 복용을 꺼리고 대신 그만큼 식단조절과 운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면 이를 실행해본다. 환자의 만족과 치료 의지를 그만큼 중요시한다."

-PCMH은 왜 언제 시작되었나.

"미국은 높은 의료비 지출에 비해 국민 건강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2007년 의료비로 국내총생산(GDP)의 16.2%인 20억 달러를 지출했지만 국민 건강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의 보건의료체계를 개혁했는데 이가 바로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연방 건강보험 개혁법이다. 이 개혁법에 PCMH가 이미 포함되어 있었다. 병 나기 전에 예방하는 주치의 시스템(프라이머리 케어)을 좀 더 환자와 밀착된 건강관리 시스템으로 접근함으로써 의료비 절감과 국민 건강의 '윈-윈' 효과를 극대화 해보자는 것이다."

-클리닉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10년 넘게 클리닉에 있으면서 아파야만 의사를 찾고 아파도 병원에 오지 못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언어장벽 문화차이 등으로 고립되거나 소외된 환자 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들이 앞으로 우리의 PCMH 시스템을 통해서 보다 양질의 의료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이면서 환자가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모든 의료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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