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살로넨, 고마워요 … 60세 생일 축하해요!"

LA 필하모닉 열흘간 헌정무대
직접 지휘로 자신의 곡 연주
요요마ㆍ브런프먼ㆍ조세포비치
협주연 초연 거장들 다시 합류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이 자신이 '가장 사랑한다는 도시' LA에서 작곡가로 화려하고 위대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에 걸쳐 지휘자와 작곡가로 엄청난 업적을 이뤄가고 있는 에사-페카 살로넨의 음악을 무대에 올리는 음악회를 마련했다.

이번 음악회는 그저 지휘자이자 작곡가로서 한 음악인이 이룬 업적을 밝히는 무대만은 아니었다.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7년동안 뮤직 디렉터로 LA 필하모닉을 이끌며 이 악단을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키워준 에사-페카 살로넨에 바치는 LA필의 경의와 감사가 담긴 의미있는 무대였다.



특별히 올해 육순을 맞는 에사-페카 살로넨의 60세 생일 축하를 겸한 음악회였기 때문에 전세계 음악계가 따뜻한 시선으로 주시할 정도였다.

지난 8일 첼리스트 요-요마 연주로 에사-페카 살로넨이 2016년에 작곡한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 LA 필은 9일과 10일에는 피아니스트 예핌 브런프먼의 연주로 2007년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줬다. 이어 11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일라 조세포비치의 협연으로 그가 2008년부터 2009년에 걸쳐 완성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 협주곡을 들려준 연주자들은 모두 에사-페사 살로넨의 협주곡을 초연한 뮤지션들. 에사-페카 살로넨이 가장 신임하는 연주자들이라는 의미도 이번 음악회의 의미를 깊게 했다.

그리고 이어 16일과 17일, 18일에는 LA필이 에사-페카 살로넨이 LA 월트 디즈니 홀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곡한 곡 '윙 온 윙(Wing on Wing)'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LA필과 에사-페카 살로넨의 깊은 연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평론가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초연을 통해 입증된 그의 음악적 감각이 여러 의미가 합해져 완전한 걸작으로 만개된 위대한 무대였다'며 에사-페카 살로넨의 작곡 연주회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연주회 모두를 직접 지휘한 에사-페카 살로넨의 감회 역시 대단했다.

음악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제 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LA에서 내가 작곡한 곡을 지휘할 때마다 기쁨을 넘어 희열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LA를 위한 곡을 계속 쓰는 것으로 감사와 애정을 보내겠다"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점차 예술의 메카로 성숙해 가는 LA에 다시 한번 단비가 내렸다.


17년 LA필 이끌며 세계적 악단 명성

◇ 에사-페카 살로넨은

핀랜드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1958년 6월 30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부터 클래시컬 뮤직에 큰 관심을 갖고 헬싱키의 시벨리우스 음악원에 진학했으며 피아노, 호른과 음악 이론은 물론, 작곡과 지휘를 배우며 음악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학했다.

1979년 핀랜드 방송 교향악단 지휘자로 데뷔했으며 1982년 23세의 나이로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루치아노 베리오 작곡 초연 무대에서 뛰어난 해석으로 지휘해 화제가 됐다.

1983년 런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를 대신해 말러의 '교향곡 제3번'를 성공적으로 연주하면서 세계 음악계 주목을 받았으며 1992년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취임, 2009년까지 17년 동안 이끌며 LA필을 세계 10대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3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이 개관하면서 LA필과 함께 더욱 음악적 성숙함을 보여줬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의 음향을 담당한 세계 최고의 음향 전문가 야수히사 토요다는 "에사-페카 살로넨과 LA필이 아니었다면 이 홀의 신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에사-페카 살로넨의 뛰어난 음악성을 강조한바 있다.

2009년 후임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LA필을 떠났다. 이후 필하모니아의 뮤직디렉터이자 예술고문으로 활동했으며 LA필로부터 부여받은 '계관 지휘자(Conductor Laureate for the LA Philjarmonic)'라는 칭호에 걸맞게 매 시즌 이곳 무대에서 지휘해 오고 있다.

지휘자로 뿐 아니라 작곡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1980년 '색소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발표를 시작으로 '피아노 협주곡','바이올린 협주곡', '첼로 협주곡', 'LA 변주곡', '호른 솔로곡'(Concert Etude), '포린 바디스(Foreign Bodies)', '불면(Insomnia)' 등 다양한 곡을 발표, 평론가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