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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197> 명령법1

명령법은 일반 업소와 회사에서 고객을 맞을 때나 종업원에게 일을 시킬 때 써야 하는 필수 용법이다. 대부분의 중남미 미주 한인들이 스패니시에 반말(친밀한 표현)과 존대말(예의 있는 표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제대로 구별해서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인업주들은 대부분 주인입장이고 라티노는 종업원이기에 겉으로는 말하지 않지만 존대말을 구별하지 못하고는 절대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없다.

더구나 라티노가 고객인 경우 대부분 1회성 고객이기에 업주의 무식을 그냥 넘어가지만 종업원인 경우 매일 같이 대하면서 반말 존대말을 구별 못하고 그냥 주워 들은대로 섞어 말하는 광경이 연출되지만 라티노 종업원들은 절대로 한인들과 대화 중 잘못된 점을 지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잘못을 지적하면 잘못된 점을 설명해야 하는데 구별도 못하는 사람이 그런 설명을 알아들을 리도 없고 자신들도 쉽게 설명할 능력이 없다. 바로 이것이 한인이 라티노와 수십년을 같이 지내도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배울 수 없는 이유다.



특히 LA한인들은 중남미에서 오래 살다 미국으로 재이주한 한인들이 라티노와 하는 대화를 듣고는 "역시 그냥 살다 온 게 아니네. 스패니시 정말 잘 하는구나"라고 믿는다. 그러나 중남미 출신 한인 중 스패니시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1.5세나 2세뿐이다. 1세들은 평생을 살았어도 그저 제대로 된 표현 몇 마디를 구사한다. 그들이 스패니시를 잘 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듣는 사람이 스패니시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상대가 하는 언어가 스패니시인지 프렌치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의사 소통은 단어 몇 개만 늘어놓아도 상대가 알아듣고 눈빛 손짓만 가지고도 의사가 통한다. 대우를 못받을 뿐이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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