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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사퇴…정치활동 중단"…안희정 5시간 만에 한밤 발표

정무비서 "8개월간 4차례 성폭행"
"모두 제 잘못, 피해자에게 죄송"

최근까지 자신의 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안희정(사진) 충남지사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입장을 내놨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는 거듭 "다시 한번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며 사실상 성폭행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본국지>

앞서 이날 김지은 충남도청 정무비서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최근까지 안 지사에게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안 지사는 "오늘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활동도 중단하겠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만큼 향후 정치적 진로가 사실상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이번 성폭행 의혹은 안 지사가 과거에 겪은 정치적 위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안 지사는 지난 2003년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른 적이 있고 노무현 정부가 끝난 뒤에는 이른바 폐족(廢族)으로 몰리면서 "생살까지 벗겨내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2009년)고 호소했지만, 그때는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

당시의 '정치적 탄압'은 오히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 지사가 충남지사를 발판으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까지 나가는 한 기제가 됐지만, 이번 의혹은 헤어나오기 쉽지 않은 '수렁'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특히 안 지사의 경우 도정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3선 불출마 입장과 함께 재보선 출마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힐 정도로 책임과 원칙 등을 앞세워 왔다는 점에서 내상이 클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나아가 성폭행 혐의는 빼더라도 그가 혼외 관계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적인 치명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안 지사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서울 송파을 재보선의 전략공천 후보나 8월 진행될 예정인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후보로 당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됐으니 현재로는 '불가능한 꿈'이 돼 버린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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