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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만한 집' 있네…휴가지 렌털 하우스

답답한 호텔방서 벗어나
대자연에서 누리는 휴식
캐빈, 유르트 등 다양해

여러모로 편리했다. 호텔처럼 많은 사람들이 득실대는 프런트 데스크를 통해서 들락거리지 않으니,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를 노출시키지 않아서 좋고, 모텔처럼 좁고 답답한 방에만 박혀 지내지 않아서 좋았다.

지난해 어른들을 모시고 요세미티를 다닐 때도, 2년 전 스페인 가족 여행 때도 현지의 베케이션 하우스를 빌려서 다녔다. 집주인이 조금 전까지 살다가 우리가 이용하는 기간에만 비켜주거나, 아예 전문 업체가 렌털을 관리하기도 했다. 예약은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하고, 결제도 인터넷으로 했다. 열쇠는 주인이 직접 건네주며 집 사용에 관해 자세히 안내해주었거나, 열쇠를 넣어 둔 키박스의 번호를 알려주어서 직접 만날 일이 없기도 했다. 대개 싱글하우스여서 넓고 쾌적했다.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으니, 아침, 저녁은 장을 봐서 원하는 대로 해먹었다.

무엇보다 호텔이나 모텔에 비해서 사용 인원이 제한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서 더 좋았다. 인터넷 검색창에 'House Rental'이라고 치면 수많은 사이트가 열린다. 스멀스멀 봄기운이 대지에 가득하니, 예약을 서둘러야겠다. 전국의 인기있는 렌털 하우스를 알아본다.

국유림 속 캐빈, 애리조나



문 열고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온갖 모험이 기다릴 것만 같은 자연 친화적인 A자형 통나무집이다. 플래그스탭의 코코니노 국유림 속에 자리한 1.5에이커 넓이의 렌털 하우스다. 세상에서 지구의 자기 에너지가 가장 많이 분출된다는 관광 명소 세도나,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그랜드 캐년이 대략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있다. 다른 렌털 하우스도 근처에 널렸다. 하룻밤 129달러부터.

홈스테드 캐빈, 캘리포니아

1955년에 지어진 홈스테드 캐빈이다. 참고로 연방 공유지 관리국의 소유인 땅에 개인이 집을 지어 소유권을 인정 받게 된 것이 1862년 제정된 홈스테드법으로 인해서다. 무려 1600만여 명에게 전 국토의 10%에 해당하는 땅이 이렇게 불하됐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이 근처에 있으니, 하이킹 등 아웃도어 족에게 좋겠다. 지난해 초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된 집이다. 하룻밤 114달러부터.

타이니 하우스, 워싱턴

그야말로 작은 집이다. 침대 하나와 욕실, 정원이 3명일 정도로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두 명은 다락방 침대에서 한 명은 아래 소파에서 자야 되지만. 와이파이, 에어컨, 파이어플레이스, 주방도 갖췄다. 건축가인 남편과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내가 공들여 만든 집이란다. 시애틀 서쪽 조용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시애틀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해 볼만하겠다. 이용후기가 아주 좋다. 하룻밤 108달러.

통나무집 휴양소, 콜로라도

프라이버시 공간이 근방 40에이커, 이 정도면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푹 쉴 수 있겠다. 그래서 이름도 휴양에 좋은 캐빈이란다. 집 앞에 펼쳐진 샌 후안 산맥의 파노라마 한 눈에 들어온다. 한 켠에 온실이 있어서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올릴 수도 있겠다. 몬트로즈, 리지웨이, 텔루라이드가 가깝다. 잘 훈련된 개가 집을 지키고 있다. 하룻밤 150달러.

타이 하우스 캐빈, 워싱턴

캐나다의 브리티스 컬럼비아의 남쪽에서 워싱턴과 오리건을 거쳐 캘리포니아 북부까지 뻗은 거대한 캐스케이드 산맥의 중간 쯤인 스카이코미시의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캐빈은 근처의 스키장이나 마을 앞으로 흐르는 강 등 대자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락방까지 침대가 5개, 여섯 명까지 묵을 수 있다. 하룻밤 170달러.

크래프트맨 방갈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발보아 파크에서 몇 분 걸리지 않는 노스 파크리에 자리한 이 방갈로는 가족들과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거실로 통하는 패티오에는 바비큐 그릴과 식탁이 근사하다. 침실 두 개, 거실, 욕실, 주방을 갖췄다. 1913년에 지어진 집을 리모델링했다. 하룻밤 117달러.

데저트 세이지 샬레, 애리조나

"해가 진 뒤 뜰에 나서면 귀뚜라미와 새들의 교향악을 들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면 은하수가 흐른다."고 홈페이지는 자랑한다. 이름처럼 봄에는 세이지꽃 향기가 근사하겠다.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을 비롯해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등 유타와 애리조나 주의 명소를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하룻밤 69달러부터.

유르트 휴양소, 캘리포니아

전통적인 호텔식 숙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유르트가 제격. 서부 해안의 서핑 명소, 말리부에 자리잡은 이 텐트하우스 유르트는 이용 후기가 좋기로 소문난 곳. 계곡과 태평양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경치가 압권이다. 마당에 심어 놓은 유기농 채소를 식탁에 올릴 수도 있고, 농장에서 달콤한 오렌지를 즐길 수도 있다. 침대 두 개, 하룻밤 175달러.



◎숙소 예약은 언제?

여행을 마음 먹었다면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서둘러야 할 것이 숙소 예약. 휴가지에서 가까울수록, 가격이 쌀수록, 시설이 좋을수록 일찍 서두르는 사람 차지다. 전국에 200만 개가 넘는 베케이션 렌털 리스팅을 가진 인터넷 하우스 대여 사이트인 '홈어웨이(HomeAway)'가 그동안의 기록들을 토대로 각 연휴 시즌별로 예약 가능한 날짜를 꼽았다.



메모리얼 데이 또는 여름 휴가

지난 1월까지 했어야 좋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이들은 적어도 이번 달말까지는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직 많은 옵션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이미 주요 인기 숙소는 종종 4월 초순이면 예약이 완료된다.

독립기념일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휴가지에서 보내려면 적어도 5월 이전까지는 해야 마음을 놓을 수가 있다.

레이버데이(노동절)

특이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7월의 독립기념일을 지내고서야 노동절 연휴를 생각한다. 독립기념일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

스키여행

12월 중순까지는 렌털 하우스들이 남아있지만, 맘에 드는 집은 10월 중순까지 예약해야 안심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적어도 3개월 전인 9월까지는 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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