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 즐기며 겨레얼 살리기
화랑청소년 재단 학생 300명
윷놀이·제기차며 역사 공부
LA그로브몰 인근 팬퍼시픽 파크 실내 체육관에 윷놀이 판이 벌어졌다.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윷을 두고 걸인지 윷인지 옥신각신. 함께 온 학부모들은 자녀 어깨 너머로 훈수를 두었고 곳곳에서 함박 웃음이 터져나왔다.
화랑청소년재단(이사장 박윤숙)이 지난 13일 사단법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박성기)와 함께 '미국 방문 겨레얼 강연 및 한미화합의 한마당'을 열었다. 미주 한인들에게 한국의 얼을 승계하고 한인 2, 3세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겠다는 취지였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이사장은 "윷놀이는 한인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라며 "한인 청소년들이 놀이를 통해 보다 쉽게 한국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기차기 경기에 참가한 문슬기(15)양은 "말로만 듣던 전통놀이를 하니 생각보다 더 재밌다"며 "발에 잘 맞지 않지만 여자 친구들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학부모 제임스 유(54)씨 역시 "이번 주말,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오전에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가 화랑에 대한 역사 강의를 했다.
김종서 전 서울대 부총장은 "신라시대 화랑은 요즘 인기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처럼 아름다운 외모에 건강한 신체를 수련하는 청년들이었다"며 "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심신을 수양했던 것처럼 우리 청소년들도 그 역사를 잊지 말고 자기 맡은 일에 대해 정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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