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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장단기 금리역전

장단기 국채 수익률곡선의 역전
경기침체 조짐 해석…시차 있어

이번 달 들어서도 여전히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등락의 주된 이유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아니다.

12월이 시작하고 바로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해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는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채 2년 만기 수익률이 2.818%, 5년 만기 수익률은 2.821%로 수익률이 역전되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것이다.

지난 10일 현재까지도 2년물은 2.705%, 5년물은 2.694%로 역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더 핵심으로 치는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곡선은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역전되지는 않았다. 과연 국채의 수익률곡선과 경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수익률곡선(Yield curve)은 경기 사이클에서 현재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데 만기에 따른 채권금리를 선으로 표시한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3개월, 2년, 5년, 10년, 3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을 놓고 비교하는데 보통 만기가 오래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기 때문에 곡선이 갈수록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형태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장기채권은 단기채권에 비해 위험이 크고 유동성도 적기 때문에 그에 대한 프리미엄이 붙어 장기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수익률곡선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경기가 계속 좋아지는 경기확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 국채 2년물과 5년물의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확장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Inverted curve'를 만들게 되는데 수익률곡선이 만기가 길어질수록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게 형성이 되기 때문에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경기후퇴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후퇴 또는 경기침체(recession)는 경기순환의 사이클에서 경기가 하락하는 때를 일컬으며 이로 인해 불황이나 공황상태도 일어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경기후퇴를 이야기할 때는 한 국가의 실질 국내총생산(Real GDP)이 2분기 이상 연속해서 전기대비 감소했을 때로 본다.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은 3.5%로 전분기의 4.2%보다는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정부에서 목표로하는 연 3%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성장률이 둔화해 내년에는 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바로 경기침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책금리가 올라갈수록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그러면서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그 차이에 갭이 있을 수 있다.

87년 블랙먼데이, 2000년 닷컴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에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는데 그 이후 주가 하락까지는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장단기 금리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익률곡선을 통해 금융시장이 향후 경기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수익률곡선과 경기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수익률곡선이 올라가면 경기확장, 곡선이 내려가면 경기위축이다. 수익률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는데 제동이 걸리게 될 수도 있다. 증시가 요동치며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다 보니 장단기 금리를 비교한 yield curve가 갑자기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아직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를 할 상황이지 우려를 일으킬 만한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정상적인 조정을 거치며 좋은 주식은 매수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현금 확보를 적절하게 해두는 것과 바닥을 기다리기보다는 적정가가 어디인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기회를 잡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문의:(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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