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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물류비 더 든다" 수입업체 고민

내년 1월 1일부터 'IMO' 시행
대기오염 방지 청정연료 사용
"관세부담에 선박운임까지"

국제해사기구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 선박연료 사용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되면서 선박운임이 내년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롱비치항 선박에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모습. [중앙포토]

국제해사기구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 선박연료 사용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되면서 선박운임이 내년부터 크게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롱비치항 선박에 컨테이너를 선적하는 모습. [중앙포토]

중국산 제품 수입이 많은 의류나 원단업체들은 지난 하반기부터 추가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수입 일정을 앞당기고 물량도 크게 늘렸다. 그로 인해 선박 컨테이너 공급이 부족해 지면서 운임이 증가했고 비용 부담도 커졌다. 그런데, 이런 선박 운임이 내년에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벌써 수입업자들에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가주어패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어패럴뉴스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선박용 연료에 포함된 황(sulfur)을 크게 줄인 제품만 사용하도록 새로운 규정을 시행한다. 기존 선박연료에 황이 3.5% 포함됐다면 앞으로는 0.5%까지 낮춘 것만을 쓰도록 한 것이다. 이런 변화로 20톤짜리 컨테이너당 운임은 평균 200~300달러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세에 오른 선박 운임까지 부담해야 할 수입업자들로서는 예상치 못 한 추가 비용 발생 전망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자바시장 패션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한 상황이라 '지구를 깨끗이'라는 구호조차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의류업체 대표는 "정말 힘든 일은 겹쳐서 오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선박운임 인상까지 고려해 수입을 늘리기는 부담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IMO의 클린에너지 사용규칙은 선박업체들에도 부담이다. 선박업계에서는 새로운 선박연료 사용으로 내년에 연료비로만 150억 달러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싼 연료를 쓰는 대신, 배기가스 청소 시스템을 이용하겠다는 선박회사들도 있지만 설치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충분한 컨테이너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청소 시스템 설치에는 선박당 500만~1000만 달러가 들며 시간도 6주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입업자들에게는 관세 전망이 어떻게 될지도 여전히 큰 관심거리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1차로 50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고 추가로 2000억 달러 제품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움직임이다. 이미 2차분에 대해서는 지난 9월부터 10% 관세가 시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15%에 대해서는 최근 진행 중인 협상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입업자들은 지난 10월 이후 관세가 더 오르기 전에 물량을 늘리겠다며 경쟁적으로 수입 일정을 앞당겼다.

그로 인해, 지난 10월 롱비치항에 들어온 컨테이너 볼륨은 이전해 같은 달에 비해 13.6%가 늘었다. 20톤짜리 컨테이너 200만 개가 롱비치항으로 몰리면서 기록을 세웠다.

11월에도 14%나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선박 운임도 20~30%씩은 올랐다는 게 한인 물류업계의 이야기다. 20톤짜리 컨테이너를 수입하는 비용이 평균 2000달러 정도인데, 200~300달러가 추가된 셈이다.

올해 들어 조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 1월에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여전히 4% 정도 증가한 상태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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