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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리만 가설'…류현진에게 점수 뽑기

백종인 기자
백종인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6/06 스포츠 1면 기사입력 2019/06/05 20:38

평균자책점 1.35 ML 최고
득점권 피안타율 '0.043'
100년만의 신기록도 작성

류현진이 압도적인 질주를 보이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평정하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을 비롯한 주요 부문 기록을 휩쓸고 있다. [OSEN]

류현진이 압도적인 질주를 보이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평정하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을 비롯한 주요 부문 기록을 휩쓸고 있다. [OSEN]

리만 가설(Riemann Hypothesis)이라는 게 있다. 19세기 독일의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이 남긴 증명 문제다. 이 가설은 160년 동안 미제 상태다.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가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올 해 메이저리그에서 리만 가설 같은 난제가 등장했다. 바로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점수 뽑기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9회를 다 던져도 1점 남짓 밖에 주지 않는다. 게다가 득점권에서 안타 확률은 4.3%에 불과하다. 그런 투수에게 승리할만큼 충분한 점수를 뽑는 방법은?'

5월 이후 문제를 푼 팀은 없다. 7팀이 도전해 모두 탈락했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한 5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2회에 2점을 준 이래 5월 30일 뉴욕 메츠전 7⅔이닝을 합쳐 3경기에서 18⅔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평균자책점(ERA)을 1.35로 떨어뜨렸다.

위기 상황이 되면 더욱 빛난다. 이날 5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올 시즌 득점권에 주자를 둔 상태에서 47타수 2안타라는 극히 낮은 피안타율(0.043)을 기록했다.

이후 mlb.com의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놀라운 기록을 제시했다. 류현진이 기록중인 1.35라는 ERA는 다저스 구단의 새로운 역사라는 사실이다. 이는 역대 다저스 투수 가운데 한시즌 12회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숫자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62경기(43승 19패)를 치렀다. 이제껏 이 시점에 1.35를 유지한 다저스 투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가 라이브볼 시대를 맞은 1920년 이후 돈 드라이스데일(1963년)의 1.37을 뛰어넘는 최고 기록이다.

베스트 기간을 압축시키면 또 한가지가 발견된다. 5월 이후 7경기의 내용이다. 총 52⅔이닝 동안 3자책점에 불과, ERA는 0.51에 불과하다.

이 정도 활약을 펼친 투수는 딱 2명 뿐이다. 전설적인 샌디 쿠팩스와 전성기의 클레이튼 커쇼다.

'다저인사이드'에 따르면 샌디 쿠팩스는 1962년 6월19일부터 7월12일까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6(총 58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4년 6월9일부터 7월11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51(총 53이닝 3자책점)을 올렸다.

mlb.com은 이튿날인 5일 가상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38명의 기자들이 참여한 결과 35명의 생각이 일치했다. 류현진이었다. 사실상 몰표나 마찬가지다. 2위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단 2표를 받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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