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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구석기시대 인류 동물 골수 '통조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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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1/15 스포츠 19면 기사입력 2019/11/14 18:11

약 40만년 전 구석기 시대의 인류가 동물의 뼈를 살과 가죽이 붙은 채로 보관해 뼛속 골수를 통조림처럼 활용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TAU)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루스 블라스코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텔아비브 인근 케셈 동굴에서 선사 인류가 동물의 골수를 저장했다가 소비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밝혔다.

구석기 시대 선사인류는 사냥을 하면 그 자리에서 모두 소비하고 사냥감이 없을 때는 배를 곯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케셈 동굴에서 발굴된 사슴 다리 뼈의 골간에서 바로 잡은 동물의 살과 가죽을 벗기고 뼈를 쪼개 골수를 먹었을 때 생기는 것과는 다른 독특한 절단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단서로 당시 인류가 골수를 저장했다가 먹었다는 점을 처음으로 유추해 냈다. 뼈에서 마른 살과 가죽을 벗길 때 바로 잡았을 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힘이 들어가 절단면에 흔적이 남는데, 이런 흔적은 골수를 바로 먹지 않고 저장했다가 먹었다는 확실한 증거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사슴 뼈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똑같은 흔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케셈 동굴의 선사 인류가 뼛속 골수의 보관 기간을 늘리기 위해 살과 가죽이 붙은 채로 뼈를 보관했으며, 최장 9주까지 저장이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블라스코 박사는 "뼈를 가죽과 살이 붙은 채로 보관하면 여러 주에 걸쳐 저장할 수 있으며 필요할 때 뼈를 부숴 영양이 보존된 골수를 먹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시 인류가 주식이었던 코끼리를 더는 확보할 수 없게 되자 이런 혁신적인 보관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는 인류가 훨씬 더 발전된 사회경제적 존재로 진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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