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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 건강하고 계란도 맛있어요" 예산농장 자연방사 양계

800여 그루 매실나무 밑이 놀이터
이틀에 한 번씩 파란색 계란 낳아

"닭을 자연방사했더니 새의 본능을 되찾는 것 같습니다. 밤에 잘 때 모두 대추나무 위에 올라가서 잡니다. 만들어준 횃대보다 대추나무를 더 좋아합니다."

5에이커 농장에서 200여 마리의 닭을 키우는 예산농장 이영철 대표는 신기한 현상이라고 말문을 텄다. 대추나무의 새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망을 씌운 곳이 자연스럽게 닭장이 됐다. 닭들은 이 닭장을 드나들며 농장의 800여 그루 매실나무 밑 거름을 후벼파서 벌레를 잡아 먹는다. 닭들은 온 농장을 돌아 다니며 흙 목욕도 마음대로 한다.

"저녁 때가 되면 모두 닭장으로 들어 옵니다. 크게 관리할 것이 없어요. 알도 꼭 정해진 곳에선만 낳습니다. 개가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의만 하면 됩니다. 제가 풍산개를 한 마리 키우는데, 얼마 전 열린 문으로 들어가 12마리를 물어 죽인 적이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계란은 맛과 영양이 다르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나 콜레스테롤이 있는 사람이 먹어도 괜찮습니다. 닭들이 파란색 계란을 이틀만에 한 번씩 낳는데, 맛이 아주 고소합니다."



암수 비율을 맞춰 수탉은 12마리다. 유정란이라서 부화기에 넣으면 60~70%가 부화된다.

"양계를 하여 매실 나무 밑의 잡초를 안매도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모이를 들고 나가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옵니다."

매실은 냉해를 입어 흉작이지만 닭들에게 매실 밭은 천연의 놀이터다. 그는 앞으로 닭을 500마리까지 늘릴 계획이다.

▶문의: (562)556-4402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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