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비즈 인터뷰] 푸른투어 문 조 대표 "관광은 미래산업,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것"

유학시절 가이드 일 계기
2006년 뉴저지에서 창업
팀제 운영·상벌 확실하게
호텔·관광대학 설립 목표

2년 전 LA에 진출한 푸른투어 LA지사가 최근 윌셔 가 에퀴터블 빌딩의 로비 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푸른투어는 2006년 뉴저지에서 출발한 업체. 창업 10여년 만에 동서부 지역 모두에 영업망을 갖춘 대형 여행사로 성장했다.

사무실 이전 행사 참석차 LA에 온 문 조 대표를 만나 과거와 미래를 들어봤다. 우선 문 대표는 "관광은 미래의 산업"이라며 "앞으로 호텔, 관광대학 설립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업에 뛰어든 것은 우연 같은 필연이었다고 한다. 1992년 뉴욕으로 유학와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뛰었는데 너무 돈이 잘 벌리자 아예 여행업에 인생을 걸기로 했다고.

2006년 5월 드디어 뉴저지에서 푸른투어를 창업했다. 아내는 항공권을 팔고 문 대표는 가이드로 나섰다. 그동안의 노하우와 친화력, 정직함 등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 2008년부터 미국 무비자 방문시대가 열렸다. 기회다 싶어 문 대표는 바로 한국에 가 대형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푸른투어의 도약이 시작된 시기였다. 이후 탄탄대로를 달려 약 10년 만에 뉴욕 지역에서 1등 여행사로 우뚝 섰다.



그리고 2년 전 여름 LA를 비롯한 서부지역 공략에 나섰다. 주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렸지만 문 대표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다른 곳과 다른 것을 보고 지사 설립을 강행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게 문 대표의 생각이다. 현재 푸른투어는 미국과 캐나다, 한국을 포함해 6개 지사에 7개(라스베이거스 2개)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직원도 130여명에 이른다.

문 대표는 꿈이 크다. 그래서 경쟁사들도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더 큰 파이가 널려 있는데 우물 안 경쟁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한인시장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라고 말한다.

"푸른투어를 글로벌 컴퍼니로 키울 계획입니다. 아직 99%의 개척해야 할 시장이 남아있는 셈이죠. 한발 한발 똑바로 걸으면서도 과감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문 대표는 한인기업도 이제는 큰 배를 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큰 배를 타고 있지 않으면 난파 위험에 처하는 구조로 경제가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큰 파도가 밀려올 것입니다. 큰 배에 승선하고 있어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문 대표는 관광이나 문화, 콘텐츠 사업이 주도하는 5차 산업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이 생활의 편리함에 집중했다면 5차 산업은 행복하고 싶다, 즐겁고 싶다는 인간의 감정을 채워주고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편리함 속에서 남은 것은 직접 즐기는 것 뿐이라는 말이다.

문 대표는 그래서 앞으로 인구 1억 명이 넘는 나라의 상위 부자 1%를 대상으로 한 지사 설립과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푸른투어는 업계에서 상벌이 확실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팀제 운영과 철저한 평가제 도입 탓이다. 가이드를 팀장과 팀원으로 구성한 뒤 연말 평가를 통해 팀을 재구성한다. 연말 평가에서 1위를 한 팀장은 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고 2등은 한국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을 상품으로 받는다. 하지만, 꼴찌를 하면 팀장 직급이 이사에서 부장으로 강등된다.

또 팀을 재구성할 때 팀원은 자신이 원하는 팀장을 선택할 수 있고, 팀장은 팀원을 거절할 수 있다. 개인의 능력만 앞세워서는 조직에 적응하기 힘든 구조다. 능력있는 사람을 팀으로 모아 그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능력은 기본이고 성격도 원만하고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팀장은 자신의 노하우를 팀원에게 전수하며 전체 팀의 능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모두가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결실을 내기 어려운 조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직책이 높을수록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자만하지 말자'고 강조합니다. 평상심을 유지해야 목표가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 대표는 푸른투어는 직원들이 만들어가는 회사라고 말한다. 혼자 달려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저는 직원들이 달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그곳을 향해 달리는 것은 직원 본인의 결정과 노력입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희망이 있는 일에 몸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