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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싸 한국 가겠나" LA-인천 국적기 최대 2250불

성수기 요금 작년 비해 또 올라
경유 외국 항공사 이용땐 반값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갈 계획을 세웠던 직장인 이 모 씨는 부인은 남겨둔 채 딸과 단둘이 지난달 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산가족이 된 이유는 예전보다 오른 항공요금 때문이다. 이 씨는 "온 가족이 여행했던 3년 전에 비하면 부담이 1000달러 가까이 늘었다"며 "앞으로 계속 오른다면 가족이 함께 한국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준성수기로 접어든 LA-인천 구간 항공권 가격은 지난달 극성수기에 비해 평균 300달러 이상 저렴해 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0달러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7일 출발해 다음달 중순께 돌아오는 항공권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을 통해 구입하면 왕복 항공료는 모든 세금과 수수료를 합해 2250달러 수준이고, 여행사 등을 통하면 1480~1570달러 선에서 예약은 가능한 상황이다. 4인 가족 항공료는 6000~9000달러에 달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출도착 요일을 매주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으로 선택하면 100달러 정도 추가로 아낄 수 있지만 다음달 초순까지 여유 좌석이 거의 없다"며 "오른 항공료는 지난해 하반기 오른 유류할증료가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주편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261달러 선으로 지난해 6월과 9월 20달러씩 오른 뒤 변동이 없다.

한국 출발 국제선의 유류할증료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8단계에서 이달 4단계까지 낮아진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미주 출발편의 유류할증료는 판매 정책과 환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상시 변경된다"며 "미주 본부 차원에서 당장 계획된 조정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준성수기 가격은 다음달 15일까지 적용되고 이후 비성수기로 접어드는데 8월17일 LA-인천 왕복 항공료는 대한항공 1060달러 선, 아시아나 1040달러 선에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다만 비성수기로 접어든 직후의 예약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다음달 초 개학을 앞둔 학생들이 되돌아 오느라 여유 좌석이 부족한 것과 비슷하게 비성수기를 기다려온 수요층이 8월15일 이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이후 항공료는 준성수기에 비해 상당폭 낮아지지만 8월 하순은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좌석을 잡기 쉽지 않다”며 “서둘러 예약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높은 항공료 부담을 벗어날 목적으로 중국의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이 운영하는 경유편 항공권을 찾는 한인들도 많다. 동방항공의 경우, 상하이 푸동 공항을 3~6시간 경유하는 등의 조건으로 왕복 요금 1000~1100달러에 이달 말 출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모션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아시아나 항공은 다음달 18일부터 비수기 주중 출발을 기준으로 한국의 H+양지병원에서 건강검진(기본 355달러)을 예약한 경우, 왕복 항공권을 996달러에 판매한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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