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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에 맞는 글쓰기 지도…주변 환경서 흥미있는 소재 찾아 연습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8/19 14:18

어릴 때부터 습관되면 작문실력 늘어
관찰력 늘고 역사·추억 기록도 가능해

일기쓰기 습관화되면 작문실력이 크게 늘어난다. [중앙포토]

일기쓰기 습관화되면 작문실력이 크게 늘어난다. [중앙포토]

개학과 함께 학부모들도 자녀의 영어와 수학 실력 보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신경쓰는 과목은 영어다. 집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면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보다 어휘력이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 실력을 제대로 갖추도록 교육하려면 읽기와 쓰기를 가르쳐야 한다. 공통교과과정이 시작된 후 작문 실력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대입에서도 지원자의 에세이 비중이 커지고 있어 글쓰기 실력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작문 실력은 꾸준히 일기를 쓰게 하는 것 만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억지로 일기를 쓰게 하는 건 좋지 않다.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떼를 쓰는 자녀를 어르고 달래서 글을 쓰게 하면 더 싫어지는 게 아이들의 마음이다. 부모가 자녀의 성향에 맞춰서 글쓰기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녀를 위한 글쓰기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 일기장: 오늘 하루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 지 개인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쓰는 일기다. 성장한 후에 자신의 어릴 때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내이처 저널(Nature Journal): 주위의 자연과 경치에 대해 기록하는 저널이다. 꽃이나 나무, 풍경, 주위의 동물이나 곤충까지 보고 느낀 것을 묘사해서 쓰는 내용으로 유도하면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공부 일기장: 공부한 내용을 기록한다. 하루동안 읽은 책부터 수학 연습문제를 푼 내용까지 기록해두면 언제 어떤 공부를 했는지 찾아볼 수 있어 대입시험이나 숙제를 준비할 때 도움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배웠는 지 기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배우게 됐는지,어떤 내용이 재미있었는지 등 과정과 결과까지 기록해두면 성장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파악할 수 있다.

▶연휴·휴가 일기장: 가족과 떠난 여행, 독립기념일에 본 불꽃놀이 등 특별한 날의 기억을 담아두는 곳이다. 자녀의 개인 기록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기록도 되는 만큼 소장 가치도 있다. 여행기록을 쓴다면 준비과정부터 여행에서 돌아온 후의 생각이나 시각의 변화도 적도록 유도해보자. 방문한 곳의 사진을 함께 붙여 앨범 형식으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

▶아트 저널: 미술에 소질이 있는 자녀에게 권한다. 연습삼아 그린 스케치나 그림과 함께 당시 그림을 그렸을 때의 생각, 그 그림을 그린 이유, 표현하고 싶었던 내용 등을 써둔다. 미술대 지원시 이런 기록을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면 대입 당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로젝트 저널: 말 그대로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다. 때문에 자녀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찾고 또 실제로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나 뜨개질, 가드닝 도전기 등이다.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첫 날은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배웠고, 어떤 실습을 했는지에 대해 꼼꼼히 기록해둔다. 굳이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된다. 예를 들어 생일에 친구를 초청하려고 한다면 초청 대상은 어떻게 정했는지, 생일에 어떤 음식을 먹을 계획인지, 어떻게 시간을 보낼 지 등을 기록해보자.

▶자유노트: 이곳에는 어떤 내용을 적어도 좋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정리해 기록하거나 아이디어를 적는 공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책을 읽은 후의 소감을 적어도 된다. 물론 매일 다른 주제로 글을 쓰는 것도 좋다.

노트북 vs. 손필기

어린 학생들도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트위터에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대가 되면서 점점 손으로 글을 쓰는 모습을 보기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서 미국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손글씨를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손으로 글을 쓰는 게 익숙지 않은 자녀에게 좋은 노트와 필기도구(색연필이나 다양한 색상의 볼펜 등)를 선물해주면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날 수도 있다.

만일 컴퓨터로 글쓰는 게 이미 익숙해졌다면 단순히 워드파일에 글을 쓰게 하는 것보다 블로그를 이용하게 한다면 글 쓰는 재미가 더 생길 수 있다. 라이브저널(www.livejournal.com), 마이다이어리(www.my-diary.org/) 같은 무료 블로그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진짜 노트에 글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글쓰기 독려해주는 도서

▶Diary of a Wimpy Kid (by Jeff Kinney): 초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쓴 책이다. 중학생 소년이 겪는 성장기를 일기 형태로 잘 표현하고 있다. 읽다보면 흔히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도 많이 배우게 된다.

▶The Secret Diary of Adrian Mole (by Sue Townsend): 스스로 똑똑하고 지적이라고 믿는 조숙한 14살 짜리 소년이 전학온 한 여학생을 좋아하는 마음, 얼굴에 돋아나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마음, 노인을 도와주면서 느끼는 뿌듯함 등 학교에서 매일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일기 형식으로 썼다. 유쾌하면서도 성장기 청소년들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동화책이다.

▶The Diary of a Young Girl (by Anne Frank): '안네의 일기'로 알려진 책이다.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네덜란드 소녀 안네 프랑크가 가상의 친구인 키티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남긴 일기다. 전 세계인들의 애독서가 된 이 책을 통해 일기의 형식을 잘 배울 수 있다.

▶The Hunger: An Irish Girl's Diary, 1845-1847 (by Carol Drinkwater): 1840년대 아일랜드를 휩쓸어 전 인구의 5분의 1을 아사시킨 대기근 시절 살아남은 가족의 이야기를 쓴 일기 형식의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당시 역사도 배울 뿐만 아니라 시대를 기록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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