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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름다운 이민 공동체"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03 종교 26면 기사입력 2018/07/02 17:52

LA대교구 '이민자를 위한 미사' 봉헌
국경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 기도

호세 고메즈 대교구장(맨 왼쪽)이 공동사제단과 '이민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호세 고메즈 대교구장(맨 왼쪽)이 공동사제단과 '이민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하나,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LA대교구가 주최하는 '모든 이민자들을 위한 미사(Mass for All Immigrants)'가 지난 24일 오후 다운타운 템플스트리트에 위치한 '천사의모후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Angels)'에서 3000여 명의 이민자가 참석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이날 미사는 호세 고메즈 LA대교구장(대주교)이 30여 명의 공동 사제단과 함께 집전했다. 한인 공동체에서는 최대제 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 신부가 한인 신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고메즈 대주교는 강론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강경책은 사랑과 자비인 하느님의 법과 거리가 멀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말처럼 인간이 만든 법에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정의가 아닌 폭력"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은 고통받는 이들, 특히 지금 국경에서 헤어진 가족의 슬픔에 눈과 귀를 열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지금' 행동을 취할 때다. 정치 지도자들이 조속히 정의로운 조치를 내리도록 한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교구장으로서 계속 이민자의 인권을 위한 일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 "이스라엘의 울부짖음을 들으신 하느님은 지금 여기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계심을 믿는 믿음을 굳건히 하자"고 이민자들을 위로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ㆍ스패니시ㆍ포르투갈어로 진행된 신자들의 기도는 국경에서 자녀와 헤어진 부모들의 슬픔에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을 청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2011년 부임한 고메즈 대주교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모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사제생활을 하다가 1987년 텍사스의 샌안토니오 교구로 와서 평신도 사목을 하다가 2005년 교구장이 됐으며 2011년에 LA대교구장으로 부임했다.

LA대교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구로 143개의 다인종 커뮤니티가 있고 주일에는 한국어를 비롯해서 45개의 언어로 미사가 드려진다.

마호니 전임 LA대교구장(추기경)은 당시 LA대교구의 신자 500만 중 70%가 히스패닉"이라며 "히스패닉 성직자를 후임자로 보내주도록 교황님께 개인적으로 청했는데 적임자를 보내 주었다"고 환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성당 입구에는 이민자를 돕는 가톨릭 단체들이 부스를 만들어 놓고, 최근 국경지역에서 아이를 부모와 격리시킨 처사에 대한 항의표시로 몸수색을 받고 있는 엄마 앞에서 울고 있는 어린아이 위에 'cruel(잔인해요)'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사진을 배포했다. 크게 확대된 사진을 목에 걸고 미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10대 아들을 둔 한인 남성은 "11살 된 소년이 에콰도르에서 세 번의 입국시도 끝에 겨우 미국에 있는 엄마와 상봉한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고메즈 대교구장의 강론처럼 미국은 이민자들로 된 아름다운 공동체다. 같은 이민자로서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기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자들은 이날 자녀를 부모와 격리수용한 처사가 잔인함을 시사하는 사진을 목에 걸고 미사에 참여했다.

신자들은 이날 자녀를 부모와 격리수용한 처사가 잔인함을 시사하는 사진을 목에 걸고 미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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