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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죽어가는 아들 마지막 안아보게 해달라"

비자거부 예멘 엄마 소원이뤄
'무슬림 입국금지' 예외 인정
병원서 연명중인 아들과 재회

죽음을 앞둔 두 살배기 아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주고 싶다는 예멘인 엄마의 소원이 이뤄졌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아들을 만나려는 예멘 출신 샤이마 스윌레가 18일 미 행정부의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윌레의 아들 압둘라 하산(2)은 미국 시민권자인 아빠 알리 하산을 따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병원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한 채 겨우 연명하고 있다. 하산은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희소병 환자다.

알리 하산은 지난 8월 치료를 위해 아들과 미국으로 오면서 아내도 함께 데려오려 했지만, 스윌레의 입국 비자는 거부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멘과 이란을 포함한 일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5개월간의 치료에도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아빠는 이미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엄마가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미국의 무슬림 인권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선출직 관료들에게 1만5000통의 이메일을 보내고, 수천 건의 관련 트윗을 올리며 이들 모자의 사연을 알렸다.

압둘라의 할아버지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스윌레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아들을 보고 싶어서 매일 울고 있다"고 호소했다.

AFP에 따르면 스윌레처럼 입국금지 명령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경우는 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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