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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L씨, 동성 성추행 의혹 '미투'..”강제로 옷 벗겨”

영화감독 L씨가 동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오후 '4metoo***'라는 SNS 계정에는 '#미투 #metoo'라는 글과 함께 영화감독 L씨 실명의 초성이 언급됐다.

미투 폭로자는 당시 연애 감정을 갖고 있던 영화감독 A씨, 그리고 A씨의 전 연인인 B씨(L 감독), A씨의 지인인 C씨와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은 A와 내가 한 방 그리고 B가 C가 다른 방이어서 저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B와 C가 자기들 방으로 같이 가자고 하여 늦기도 하고 피곤도 해서 전 혼자 방으로 돌아간다하니 B와 C가 강제로 절 본인들의 방으로 끌고 갔습니다'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거절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도 두 덩치가 절 끌고 가니 갔다가 술이나 이야기만 하다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허나 방에 들어간 순간 둘이 절 침대에 강제로 눕히고 제 옷을 벗기려 했습니다. 이때부터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에 둘 다 덩치 면에서 절 압도하였기에 전 힘을 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둘이 제 옷을 모두 벗겨버리고 성기까지 만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충격적 주장을 내놨다. 또 '그때 간신히 제가 "씻고 하자"라고 하여서 둘이 샤워를 하러 왔다갔다하는 틈에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도 못한 상태로 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한국문화가 이런 건가 의아심도 있었고, A가 날 여기까지 부른 게 혹 그룹 섹스라도 하자는 의도였던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해당 SNS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로 옮기며 '이성 간일 거라는 고정관념을 깨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하네요'라는 댓글도 남겼다.

이하 미투 폭로자의 글 전문.

2012년 8월 정동진 당시 저와 썸 관계였던 A감독, A의 전 애인인 B감독, 그리고 A의 지인의 애인인 의사 C와 강원도 쪽에 갔었습니니다. A는 일이 있어서 B와 C 그리고 저만이 저녁을 먹게 되었고 술도 먹었습니다. 허나 전 술을 한 잔 정도만 마셨을 뿐이고 나머지는 좀 마셨죠.

B와 C와는 초면이었습니다. 물론 화면을 통해 본 얼굴들이기도 하고, 저와 썸인 A와의 관계도 있으니 나름 술은 안 마시지만 술자리의 분위기를 흐리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둘은 술을 어느 정도 마시고 시간도 꽤 지났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가려했습니다.

방은 A와 내가 한 방 그리고 B가 C가 다른 방이어서 저는 혼자 방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B와 C가 자기들 방으로 같이 가자고 하여 늦기도 하고 피곤도 해서 전 혼자 방으로 돌아간다하니 B와 C가 강제로 절 본인들의 방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거절 표현을 했습니다. 그래도 두 덩치가 절 끌고 가니 갔다가 술이나 이야기만 하다 빠져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허나 방에 들어간 순간 둘이 절 침대에 강제로 눕히고 제 옷을 벗기려 했습니다. 이때부터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에 둘 다 덩치 면에서 절 압도하였기에 전 힘을 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둘이 제 옷을 모두 벗겨버리고 성기까지 만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간신히 제가 "씻고 하자"라고 하여서 둘이 샤워를 하러 왔다갔다하는 틈에 정신없이 도망쳐 나왔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도 못한 상태로 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한국문화가 이런 건가 의아심도 있었고, A가 날 여기까지 부른 게 혹 그룹 섹스라도 하자는 의도였던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엔 A와의 관계를 졸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아무 내색도 못하고 하지만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A와 제일 친한, 자주 만나는 친구들 틈에 제대로 끼지도 못했습니다.

만남의 초반이 그러하니 잘 될 수 없는 일이 되었죠. 그 후로 A와의 관계 악화로 인한 우울증에 여러번의 자살시도를 할 정도였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 할 수 없는 이 일을 이제서야 꺼내봅니다.

심각했던 우울증을 그나마 많이 호전시킬 수 있던 건 밖으로 제 생각을 꺼내놓는 거였습니다.

많은 미투들과는 많이 다른 상황일 수는 있겠지만 저 역시 내가 살기 위해 또한 말을 꺼낼 수 없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일간스포츠]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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