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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차별 없어 … 습관 나쁘면 습격"

죽을 고비 넘긴 앵커 로버츠
바른 삶·건강 전도사로

ABC TV의 대표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의 공동진행자인 유명 앵커 로빈 로버츠(54)가 생명을 위협받았던 두 번의 질환을 이겨낸 후 건강 전도사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2007년 유방암 투병을 한 그는 2012년에는 혈액질환인 '골수이형성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발병으로 죽음의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겨야 했다. 이제 유방암 치료를 받은 지 10년이 지났고 골수 이식을 받아 6년을 보낸 그는 의학적으로 완쾌 판정을 받은 상태.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으로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발병과 회복 과정을 본보기로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강연을 갖고 있다.

질병을 앓기 전 건강과 역행하는 생활을 해 왔다는 로빈 로버츠는 최근 가진 LA타임스 '퍼레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암은 차별 대우하지 않는다'는 유머러스한 비유로 생활 습관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암은 담배 피우고 술 마시며 나쁜 음식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찾아간다"는 이론이다. 또한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도 암이 좋아하는 대상이라고 로버츠는 강조한다.



그는 유방암 진단을 받은 후 의사의 반응을 잊지 못한다. 담당의는 "그동안의 생활 습관을 보면 암이 찾아온 것이 놀랍지 않군요" 하더라는 것.

유방암에서 거의 회복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어이없게도 그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를 위해 그가 방송을 떠나야 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을 때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질병 자체가 워낙 악성인데다 이미 5년 전 힘겹게 유방암 치료를 끝낸 신체 조건의 그가 이 중병을 다시 이겨낼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백혈병 전단계로 알려진 혈액질환. 혈액 세포를 만드는 조혈기관인 골수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병이다.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위험과 백혈구 감소로 면역 저항력이 극도로 약화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그는 여자형제로부터 받은 성공적 골수 이식수술로 회생했다.

죽음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그는 감사함으로 충만하다. 특히 "두 차례 질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동안 강해졌으며 가족의 귀중함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됐고 삶의 습관이 예전에 비해 180도 변해 더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암을 축복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병을 얻고서야 비로서 강하고 참된 인간으로 거듭났으니 아팠던 시간을 귀하게 생각합니다. "

대다수가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우려하는 로버츠는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건강 전도사 역을 해낼 것" 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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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 우려하지만 나쁜 습관은 그대로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LA타임스 일요 매거진 ‘퍼레이드’가 지난 7월 실시한 건강 관련 조사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암 발병을 우려하면서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켜나가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44%가 가족과 친지의 암 발병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신에게는 39%가 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응답자 중 80%가 매일 충분히 채식을 섭취하지 않고, 하루 권장양인 8잔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2%에 달했다.

또한 매일 충분치 않은 수면을 취한다는 응답자가 49%,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49%에 달해 실제 질병 예방을 위한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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