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억 나들이…스케이트만한 게 있을까
전국 유명 아이스링크
얼음판 지치며 낭만 즐기고
얼음낚시 등 다양한 행사도
거의 50년 전의 일을 그것도 바다 건너 미국에서 떠올리니 실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월이 바뀌건 장소가 어디건 겨울이면 역시 스케이트다. 겨울 정취와 낭만을 누리기엔 이만한 게 있을까. 스키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거창한 장비가 없어도 좋으니. 전국의 근사한 스케이트장을 소개한다.
키스톤레이크, 콜로라도
1만2000피트의 준봉들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호수가 겨울이면 천연 아이스링크로 변한다. 리버 런 빌리지의 중심부에 위치한 이 스케이트장은 넓이가 5에이커나 된다.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의 디어컴 광장에서는 따뜻한 초컬릿 음료와 가벼운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몇 걸음만 옮기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거워할 실내 놀이터인 키드토피아에 이를 수 있다. 스케이트장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2월까지 개장한다. keystoneresort.com
갤리번 센터, 솔트레이크
이전의 어린이 풀장 같이 작았던 아이스링크는 2010년 리모델링을 거쳐 60%나 커졌다. 한 블록 북쪽 메인 스트리트에 자리한 시티 크릭센터에는 근사한 상점가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해서 쇼핑을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개장은 2월까지. thegallivancenter.com/ice-skating
퍼싱스퀘어, 캘리포니아
LA 다운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한 공원인 퍼싱스퀘어에 마련된 이 아이스링크는 고색창연한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인 마천루가 조화를 이루며 둘러싸고 있다. 올해 20년을 맞은 이 도심 스케이트장은 전국적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개장은 1월 21일까지. holidayicerinkdowntownla.com
에버그린레이크, 콜로라도
덴버 서쪽 외곽 로키산맥 자락에 자리잡은 40에이커 넓이의 호수가 겨울이면 천연아이스링크로 변한다. 폰데로사 소나무숲과 에버그린 골프코스 중간의 이 호수에는 12개의 하키 링크와 아이스스케이팅 링크 등이 마련돼 있다. 스케이팅 외에 호수 하키, 얼음 낚시, 아이스바이크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몇 해 전에는 CNN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아이스링크에 꼽히기도 했다. 3월 1일까지 개장한다. evergreenrecreation.com
해프돔 빌리지, 캘리포니아
요세미티의 상징인 해프돔이 올려다 보이는 텐트 숙소인 해프돔 빌리지에 마련된 이 아이스링크는 1928년 이래 이어져 온 요세미티의 겨울 낭만 중의 하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3시 30분에 개장해서 밤 9시 30분까지, 주말에는 낮 1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개장은 3월 초순까지. travelyosemite.com
리도운하, 캐나다 오타와
세상에서 가장 긴 아이스링크로 꼽히는 이곳은 원래 군수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운하였다. 킹스턴과 오타와를 연결하는 125마일 길이의 이 수로는 단 한번의 전쟁도 일어나지 않은 채 겨울이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5마일 길이. 스케이팅 외에 썰매타기, 얼음 조각 전시, 불꽃 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더불어 열린다. ncc-ccn.gc.ca/rideau-canal-skateway
호텔 델코로나도, 캘리포니아
겨울이라고 해도 남부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어디갈까. 그 햇살 아래 그것도 태평양의 파도가 바라다 보이는 해변의 스케이트장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샌디에이고에 자리한 호텔 델코로나도의 이 스케이트장은 올해 130년을 맞은 이곳의 전설이다. 스케이트를 직접 타지 않더라도 아이스링크 옆에 차려진 라운지에서 즐기는 음식은 환상 그 자체다. 개장은 1월 6일까지. hoteldel.com/events/skating
록펠러센터, 뉴욕
1936년 개장한 이래 뉴요커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스케이트장은 한번에 125명이 즐길 수 있는 규모로 여름철에는 아웃도어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 곳이다. 겨울이면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프로메테우스 황금빛 동상이 내려다 보는 이 스케이트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겨울 정취에 흠뻑 젖는다. 개장은 4월까지. therinkatrockcenter.com
사진=해당 홈페이지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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