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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모든 세대 아우르는 만병통치약"

'트래블+레저' 올해의 여행지

45억년 지구의 속살을 보여주는 그랜드 캐년. 영국 국영방송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에 선정되는 지구상 최고의 여행지다. 국립공원 지정 100주년을 맞는 올해 다양한 행사가 예고돼 있다. 사진=백종춘 객원기자

45억년 지구의 속살을 보여주는 그랜드 캐년. 영국 국영방송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에 선정되는 지구상 최고의 여행지다. 국립공원 지정 100주년을 맞는 올해 다양한 행사가 예고돼 있다. 사진=백종춘 객원기자

지난 한 해, 당신의 여정은 어떠셨나요? 어떤 분에겐 가슴 벅찬 행복감의 연속이었을 수도 있겠구요. 어떤 분은 많은 순간이 맵고 짠 기억으로 점철됐을 수도 있겠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지요. 망각이 없으면 행복도 없다고.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시금 힘차게 걸음을 내디뎌야지요. 우리네 인생 자체가 여행이 아닐까요? 작가이자 의사인 대니얼 드레이크는 여행을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잘 알려진 예방약이자 치료제이며 동시에 회복제"라고 했습니다. 인생 여정 그 자체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자연 치유력이 있음을 내포하는 말이지요. 혼자이든, 가족여행이든, 그도저도 아니면 업무상 출장이라도 훌륭한 여정이 되는 거지요. 올해도 힘차게 떠나보시자고요. 경제적인 여유가 없으시다고요?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고 용기의 문제"라고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는 말했습니다. 역시 언어의 연금술사다운 말이네요. '연금술사'는 양치기인 스페인 청년의 여행길을 다룬 그의 대표작이지요.

어딜 가볼까 고민중이시라면 여행 전문지 '트래블+레저'가 꼽은 올해 가봐야 할 세계의 여행지가 참고가 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앨버타, 캐나다

봄이 오기 전에 떠날 곳으로 이곳 만한 곳이 있을까. 재스퍼와 밴프의 백설 천지 산책로만으로 앨버타를 겨울 여행 버킷 리스트에 올려 놓을 이유가 충분하다. 하지만 캘거리로 간다면 스키장으로 달려 가기 전에 작년 11월 개관한 이곳의 새로운 명물, 캘거리 중앙 도서관도 들러보자. 460개의 흰색 육각형 패널로 덮힌 이 도서관은 일약 이 지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앨버타 주의 주도인 애드먼턴의 로열 애드먼턴 박물관도 들러야 할 곳이다. 이 박물관은 원주민 문화에 관한 소장품, 곤충 전용 갤러리 등을 갖춘 42만 평방 피트 규모를 자랑한다.



알자스, 프랑스

파나마 파나마 시티

파나마 파나마 시티

프랑스 북동부의 알자스 지방은 게르만과 라틴 문화 사이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언덕, 산, 고성, 와이너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12세기에 지어진 '오 쾨니히스부르 성'은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다. 북쪽의 와인과 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온 소금과 은을 운반하는 길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이 성은 벽화, 르네상스 양식의 가구, 주물제 거대한 난로 등과 같은 내부의 장식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이외에 생태박물관 '알자스 에코 뮤제',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박물관, 13세기 수도원이었던 운터린덴 박물관 등도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베를린, 독일

올해는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이 되는 해다. 분단과 통일, 그 과정에서의 유대인 학살, 나치 독재 등 역사적 유물을 비롯한 여행지가 즐비한 곳이다. 명실상부한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 슈프레 강 가운데 떠있는 작은 섬 위에 5개의 박물관과 베를린 대성당(베를린 돔)이 위치해 있는 박물관섬, 그리고 그 서쪽에 위치한 베를린 대성당과 베를린 돔 등은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베를린 영화제가 열리는 포츠담 광장, 홀로코스트 추도비 등도 방문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랜드 캐년, 미국

미국 최대의 지질학적인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그랜드 캐년은 1919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 의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콘서트, 특별 전시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관련 행사가 1년 내내 예정돼 있다. 전체 면적이 제주도의 2.7배에 달하는 1904평방 마일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은 그 심장부를 관통하는 콜로라도 강의 길이만 해도 서울과 부산의 고속도로 길이에 맞먹는 277마일이다. 사우스림의 매더 포인트, 야바파이 포인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전망대에서 장엄한 그랜트 캐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헬싱키, 핀란드

핀란드의 수도인 이곳은 다양한 문화와 쇼핑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암반을 깎아서 만든, 그래서 탁월한 음향 효과로 인해 콘서트장으로도 유명한 루터교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올해 167주년을 맞는 헬싱키 대성당(헬싱긴 투오미오키르코)을 포함한 정부 궁전, 헬싱키 대학의 메인 빌딩, 핀란드 국립도서관 등이 자리하고 있는 세나틴토리(헬싱키 세네트 광장), 바다 요새와 섬 안에 주택 들 모두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오멘린나 등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랑카위, 말레이시아

말래카 해협의 케다 연안 99개의 섬으로 구성된 랑카위는 아름다운 해변과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 각종 동식물의 서식지인 맹그로브 숲, 저렴한 가격의 면세 쇼핑이 매력적인 살아 숨쉬는 지상낙원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판타이 체낭 해변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손짓하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로스 카보스, 멕시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어지는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휴양지인 로스 카보스는 멕시코의 지중해 코르테스 해와 차가운 태평양이 만나 이루는 짙푸른 바다, 끝없이 펼쳐진 뜨거운 사막이 한데 어우러져 매우 낭만적이면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곳이다. 로스카보스가 리조트만 있는 지역 같지만 산호세 델 카보에는 멕시코의 수백 년 역사가 담긴 구시가지도 남아있다. 광장과 성당, 전통적인 집들이 늘어선 곳에 현대적인 갤러리와 상점, 레스토랑들이 함께 한다.

마테라, 이탈리아

이탈리아 남부의 항구도시 소렌토와 더불어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명승지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석회암 언덕의 구시가지 사씨(Sassi)의 메마른 황야를 따라 지어진 집들은 터키의 가파도키아 동굴집을 연상케 한다. 고대 로마의 유적과 화려한 성당 등에 비하면 어쩌면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은 동네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때 마테라는 이탈리아의 추한 면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다.

나이로비, 케냐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인 나이로비는 케냐의 수도이다. 도시의 이름은 '시원한 물'을 뜻하는 마사이어 '에와소 니이로비'에서 유래했다. 지난해 10월 케냐 항공이 뉴욕까지의 첫 항공편을 개설해 여행이 한결 손쉬워졌다. 특이하게도 도시에 자리한 동아프리카 최초의 국립공원인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맹수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자연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

파나마시티, 파나마

파나마 운하의 태평양 초입에 자리한 파나마의 수도로 지난 8년 동안 은퇴자를 위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운하를 볼 수 있는 미라플로레스 전망대를 비롯해서 고층건물이 가득한 신시가지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들이 남아있는 구시가지 등 파나마시티의 볼거리가 즐비하다.

산티아고, 칠레

칠레는 지구상에서 가장 긴 나라다. 그래서 하루에 사계절이 존재한다. 그 길이만큼 다채로운 매력이 숨어 있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세 유럽풍의 거리 아르마스 광장, 수산물 시장인 중앙시장, 산티아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타 루시아 언덕,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는 산 크리스토발 언덕 등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명소들이 널렸다.

토론토, 캐나다

오랫동안 캐나다 문화 생산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는 올해 1300만 달러를 들여서 토론토 현대미술관을 재개관할 만큼 북미 최고의 예술 도시다. CN 타워는 토론토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이 타워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 중에서 2010년 준공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이전 30년간 최고의 건물로 캐나다인들의 자부심이었다. 온타리오 왕립 박물관,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토론토 동물원 등은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작은 사진=트래블+레저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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