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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팍팍…모험 찾아 떠나 볼까

폐원전, 폭포 끝 수영장 등
아찔한 스릴 느끼는 여행지

인간의 극치율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짜릿한 모험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갈수록 늘어간다. 이들로 인해 아드레날린 팍팍 솟는 여행지 또한 늘어간다. '미친 짓'이라 불리는 라스 베가스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의 놀이기구를 즐기는 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인간의 극치율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짜릿한 모험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갈수록 늘어간다. 이들로 인해 아드레날린 팍팍 솟는 여행지 또한 늘어간다. '미친 짓'이라 불리는 라스 베가스 스트라토스피어 전망대의 놀이기구를 즐기는 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백종춘 객원기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모험에 목 말라 있기도 한다. 이런 이들을 위한, 위험해서 아찔하지만 짜릿한 흥분을 안겨주는 여행지들이 늘고 있다. 아드레날린 팍팍 솟는 세상의 모험 여행지로 떠나본다. 덴마크 연구팀의 연구 결과대로라면 누구라도 이곳으로 달려가야겠다. 이 아드레날린이 종양의 성장 속도를 절반 가까이 늦춘다고 했으니 말이다.

악마의 수영장, 잠비아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위치한 이곳은 높이 350피트, 폭 1마일의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의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잠베지강으로 떨어지는 이 폭포 상단의 수영장은 말이 수영장이지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절벽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다. 한 걸음이라도 잘못 내디디면 폭포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잃을 수 있기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수영장으로 불린다. 수량이 줄어드는 9~10월에만 들어갈 수 있다.

폐원전 관광, 우크라이나



1986년 4월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폭발에 의한 방사능 누출 사고로 주민들이 떠난 오염지역을 관광하는 것이다. 최소 33만 명 이상의 피난민을 남긴 체르노빌 사고 25주기였던 2011년부터 관광이 본격적으로 허용됐다. 2002년부터 제한적 방문이 있었지만 법적으로 전면 허용한 것은 이때부터. 방문객들은 짧게는 당일, 길게는 1주일 동안 체르노빌 발전소와 폐허가 된 마을들을 둘러보게 된다.

체르노빌의 폐 원자력 발전소.

체르노빌의 폐 원자력 발전소.

해프돔,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해프돔은 지금까지 60명이 넘는 하이커가 사망했다. 22명이 숨진 해프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해프돔으로 이르는 미스트 트레일(MistTrail)까지 합치면 60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고 해프돔 하이킹 홈페이지는 밝히고 있다. 해프돔의 케이블 사다리에서 미끄러지거나, 번개에 맞거나, 등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해프돔은 하루 등반객을 사전 퍼밋을 신청한 225명, 당일 퍼밋 신청자 75명, 모두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요세미티 밸리에서 왕복 16마일, 등반 시간은 약 12시간이 걸린다.

세로 네그로, 니카라과

니카라과의 활화산으로 1999년까지 거의 3~5년 간격으로 폭발을 거듭했다. 중미에서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화산으로 미 국무부에서는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인해 여행을 자제토록 하고 있기도 하다. 현무암으로 덮인 피라미드형 화산으로 '검은 언덕'(세로 네그로)으로 불린다. 이 경사면에서 즐기는 샌드보딩이 모험족들에게 인기다. 최고 속도가 60마일에 이른다. 사람이 탄 자전거의 속도가 무려 시속 100마일에 달했던 적이 있다.

황소축제, 스페인

'저 짓을 왜하나'하는 생각이 보는 이마다 들게 하지만 막상 위험천만한 달리기에 뛰어든 이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13세기 스페인 팜플로나 지방의 산 페르민 축제의 한 부분으로 시작됐으나, 이제는 세계인을 끌어모으는 메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좁은 거리에서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황소들과 이리저리 부딪치며 달리는 이 아찔한 경주는 0.5마일을 달려야 한다. 1924년 이래 15명이 숨졌다.

화산, 중국

중국 오악(五岳) 중 서악(西岳)에 해당하는 이 산은 약 8000피트 높이의 험준한 바위산으로 위험한 산길과 가파른 계단길, 철난간이 걸려 있는 아슬아슬한 곳을 지나 산정에 이르면 위하평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천길 낭떠러지의 바위 절벽을 따라 이어진 썩은 나무 판자를 딛고 지나야 하는 이 트레일은 그야말로 살 떨리는 길이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연간 100여 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융가스 도로, 볼리비아

남미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이 도로는 볼리비아 북부와 아마존 우림을 연결는데, 가장 낮은 곳도 2000피트에 달하고, 대부분의 구간에 가드레일이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은 생명을 담보로 이 길을 지난다. 게다가 열대우림 지역이라 안개가 자욱하기 일쑤고, 커브가 많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죽음의 도로'라는 악명이 따라 다닌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미 이 도로의 사망자가 300여 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즐기는 산악자전거는 어떨까. 매년 수천 명의 바이커들이 이 짜릿한 모험을 좇아 이곳으로 몰려든다. 2014년에만 3명이 추락해 숨졌다.

미친 놀이기구, 라스베이거스

오죽했으면 놀이기구 이름이 '미친 짓'(Insanity)일까. 900피트 높이의 타워 꼭대기에서 그것도 타워 가장자리에서 64피트 밖에서 앞으로 쏟아질 듯한 70도 각도로 뱅글뱅글 돌아가니, 누가 봐도 미친 짓이다. 이걸 돈내고 타려고 사람들이 몰려들다니.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토스피어 타워 전망대의 놀이기구 얘기다. 이밖에 X-Scream, Big Shot도 제대로 아드레날린을 솟게 만든다.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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