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색상은 활력 넘치는 빨간색

변화의 푸른색·차분함의 검정도 인기
색상·장소 맞는 마감 색 잘 골라야

페인트 제조업체 색상전문가들이 올해 가장 인기있는 인테리어 페인트 색상을 추천했다.

페인트 제조업체들은 해마다 새로운 색상 팔레트를 만들고 각 색상의 이름을 지정하는 사내 색상전문가들과 일하고 있다. 그들은 국내외를 여행하며 예술, 패션, 대중문화 및 자동차 산업을 통해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한다.

인테리어 페인트 색상 트렌드는 해마다 페인터, 인테리어 디자이너, 건축가, 주택소유주들이 주택을 개조하고 건축하고 실내장식을 하고 판매를 위해 스테이징을 할 때 큰 영감을 준다.

베어, 셔윈윌리엄스, 벤자민무어, 올림픽, 글리든 등 5개 주요 페인트 브랜드 색상전문가들이 각각 한 가지씩 추천한 색상은 풍성하고 변화가 예상되는 푸른색, 생생하고 강렬한 빨강, 두 가지 음영의 검은색이다. 이외 수많은 페인트 회사에서 올해 트렌드로 내놓은 색상 대부분은 어둡고 깊고 풍부한 분위기다.

트렌드를 이끄는 페인트 색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은 색상 이름만큼 다양한 느낌을 함유하고 있다.

페인트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트렌드 색상 설명, 트렌드 이유, 적절한 페인트 장소, 구입처 등을 소개한다.



▶베어:인 더 모멘트 T18-15(In the Moment T18-15)

베어(Behr)의 컬러 및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담당인 에리카 월펄은 트렌드 색상으로 추천한 인 더 모멘트T18-15가 청색과 녹색의 완벽한 조화라고 설명했다. 월펄은 평화롭고 회복력을 주는 색상으로 집 안 공간을 편안하면서 보호구역 안에 있는듯한 분위기로 이끈다고 덧붙였다.

이 색상을 흰색 캐비닛이 있는 주방 벽에 페인트하면 색상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토프(회갈색), 회색, 브라운과도 잘 어울리므로 다이닝룸에 페인트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빙룸 한 쪽 의자와 탁자를 놔둔 작은 공간에 페인트를 하면 공간이 특별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어두운 색상이므로 오렌지 같은 팝 컬러 쿠션을 매치하면 공간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침실에 칠할 때 무광택 마감처리는 잘 어울리지만 욕실에서는 에그쉘 마감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광택이 높을수록 청소가 쉬우며 얼룩을 방지한다. 베어 인 더 모멘트T18-15는 홈디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셔윈윌리엄스: 오션사이드 SW6496(Oceanside SW6496)

셔윈윌리암스(Sherwin Williams) 색상전문가는 오션사이드SW6496를 어둡지만 화려하고 신비로운 녹색과 파랑색의 조화로운 균형을 표현한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색상전문가들이 대륙탐험, 전세계 소통, 전통문화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이 색상은 인기 인테리어 스타일인 미드 센추리 모던부터 지중해, 전통부터 현대적인 스타일까지 모든 인테리어 디자인에 잘 어울린다.

색상 매치는 흰색, 크림, 따뜻한 금속과 잘 매치되며 현관문, 사이드 테이블, 혹은 한 쪽 벽 악센트 색상으로 적당하다. 트림은 반광택 마무리로 벽에 페인트를 할 때는 매트하게 피니시한다. 오션사이드SW6496는 셔윈윌리엄스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벤자민 무어: 칼리엔트 AF-290(Caliente AF-290)

벤자민무어(Benjamin Moore)의 색상 및 디자인 수석 매니저 안드리아 매그노는 지난 5년동안 파스텔, 누트럴, 차분한 색상 조합이 트렌드 색상으로 유지되면서 사람들이 더 특별한 매력을 풍기는 색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자민무어 디자인팀에 따르면 생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빨간색은 전세계 문화운동의 변화, 힘, 자신감 및 활력을 구현하는 색상으로 여러 영역에서 점점 붉은 색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막상 빨간색 계열을 집 안에 칠하기가 쉽지 않다. 기준은 빨간색을 칠했을 때 얼마나 편안한지에 달렸다.

문을 빨간색으로 칠하면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특히 다이닝룸에 칼리엔트AF-290을 칠하면 공간이 굉장히 신선해보인다.

어떤 광택 마무리도 잘 어울리지만 특히 매트한 마감처리를 하면 세련되게 빨강을 즐길 수 있다. 칼리엔트AF-290는 페인트 전문매장 혹은 하드웨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올림픽:블랙 매직 OL116(Black Magic OL116)

올림픽(Olympic)의 블랙매직 OL116은 올해 올림픽 색상 팔레트에서 가장 완벽한 검은색이다. 올림픽 색상전문가는 검은색은 반항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사람 내면의 한 부분의 표현이기도 하고 차분하게 명상하는 분위기로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집 안에서 검은색을 칠하기에 적당한 장소는 책장, 방문, 혹은 평면TV 벽 등이다.

평면 TV벽을 검은색으로 칠하면 TV가 꺼지면 화면이 사라져 보이고 켜면 화면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색상은 따뜻한 화이트 혹은 페리윙클(periwinkle)과 매치하면 잘 어울리며 피니시는 매트가 최고다. 하지만, 지문 및 더러움을 견뎌야 하는 문에는 청소하기 쉬운 광택이 있는 색으로 마감을 하는 것이 좋다. 블랙매직OL116은 로우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리든:딥오닉스 00NN 07/000(Deep Onyx 00NN 07/000)

딥오닉스00NN 07/000는 다른 색상이 전혀 혼합되지 않는 순수한 검은색이다. 글리든(Glidden)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시위, 폭동, 부정적인 뉴스 등 모든 일을 반영해 검정을 올해의 색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정색은 집안에서 응용하기 어려운 색상이다. 하지만, 우선 악센트 벽 혹은 파우더룸, 복도, 욕실 바닥에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또는 흰색과 매치해 다이닝룸 벽을 칠해도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매트한 마무리의 검은색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긴다. 현관문에 검정색을 칠할 때 마무리는 고광택으로 해야 세련되어 보인다. 여기에 흰색 꽃장식이 있는 리스를 걸어놓으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