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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토머스 한인후보와 대결…중간 선거 후 출마 선언할 듯

12지구 한인 후보 단일화해야
4지구 유대인 여성후보 출마
현역 데이비드 류 고전 예상

2020년에 열리는 LA시의원 선거 판세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인사회 관심을 모으는 각 지역구 선거현황을 짚어봤다.

▶10지구=정치 거물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익명을 요구한 LA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마크 리들리-토머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중간선거(11월6일) 직후 10지구 시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들리-토머스 수퍼바이저는 정치 입문 28년의 베테랑 정치인으로 한인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8지구 시의원 4선과 가주 48지구 하원의원 2선에 이어 가주 26지구 상원의원도 역임한 그는 2008년부터 LA카운티 2지구 3선 수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 수퍼바이저 임기가 만료되는 그는 허브 웨슨 LA시의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10지구를 다음 정차역으로 구상하고 있다. 특히 10지구는 전체 유권자 중 무려 40%가 흑인으로 구성돼 여러모로 흑인 후보에게 유리하다.



LA시 전체 흑인 인구 비율이 불과 9%인 점을 감안하면 10지구 흑인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선거구 재조정 때 흑인 인구를 대거 유입하면서 '소수계 아닌 소수계'가 됐다.

하지만 8지구에서 이미 시의원 활동을 했던 리들리-토머스가 10지구로 지역을 바꾸면 '카펫배거(Carpetbagger· 선거 당선을 위해 지역을 바꾸는 정치인)'라는 비난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계 관계자는 리들리-토머스가 10지구 시의원 중간에 LA시장직에 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기도 한다. 리들리-토머스는 한인사회에 좋지 않은 기억을 준 정치인이다. 지난 1992년 LA폭동 때 사우스LA 지역 리커스토어 재개업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한인 업소 문을 닫게했다.

10지구 한인 후보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흑인표가 중요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 역시 그동안 한미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흑인 지도자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또 리들리-토머스는 흑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2지구= 존 이 LA 12지구 전 수석보좌관이 공식출마를 밝힌 가운데 다른 한인후보 동향에 시선이 모인다. 전 수도전력국 커미셔너이자 현재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 중인 애니 조씨는 "아직 결심한 상태는 아니지만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벤 박씨도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인 후보가 3명 출마하면 한인표가 예비선거에서 흩어져 아무도 톱2에 진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지구=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은 2020 재선 캠페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큰 한인사회 현안으로 떠올랐던 '한인타운 노숙자셸터' 이슈 때 한인사회의 반대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하지 못했었다. 지난 선거 때처럼 한인표가 결집할지 의문이다. 게다가 새라 케이트 레비라는 여성후보가 출마했는데, 녹록지 않다.

전국여성정치코커스 회장을 역임했으며, LA여성유권자리그, 민주당네이버후드액션 등 굵직한 단체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 시의원 선거는 대선과 맞물려 투표율이 극히 낮았던 2015년 시선거 때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정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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