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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안 시의원 "지지" 원군 얻은 애니 조 후보

마이크 우 전 시의원 응원
"내가 쓴 역사 이어가달라"

"내가 역사를 썼듯, 이제 애니가 '최초의 아시안 여성 시의원'이라는 새 역사를 쓸 때다."

LA시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 마이크 우(67·사진)가 정치 후배인 애니 조 LA 12지구 시의원 후보에게 덕담을 건넸다. 지난 19일 한인타운 용수산 식당에서 열린 애니 조 후보 후원행사에 마이크 우 전 시의원이 직접 연단에 올라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 후보가 10대 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에서 자원봉사했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12지구를 책임질 최고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조 후보로선 커다란 원군을 얻은 셈이다. 그만큼 마이크 우는 아시안 정치력에 있어 전설적인 존재다.

LA의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그는 아시안들이 겪은 장벽을 무너뜨리고 지난 1985년에 아시안 최초로 LA 시의원으로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한 인물이다. 그는 시의원직에 만족하지 않고 1993년 LA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주류사회로부터도 인기를 얻었던 그는 최초의 아시안 LA시장 타이틀도 거머쥘 기세였다. 하지만 위기의식을 느낀 당시 상대후보 리처드 리오단 캠프 측이 캠페인 전단지에 중국 베이징 사진과 함께 '마이크 우가 당선되면 LA가 중국처럼 변할 것'이라는 인종차별성 네거티브 전략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마이크 우의 기세가 꺾였다. 결국 그는 46% 득표율로 54% 득표율을 기록한 리오단에게 석패했다.

현재 캘폴리 환경디자인 대학 학장으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조 후보는 자신을 위해서 뛰지 않고, 오로지 커뮤니티만을 위해서 일할 인물"이라며 "나를 믿어도 좋다"고 조 후보를 추켜세웠다.

조 후보도 "영광스럽다. 용기를 줘서 감사하다"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가가호호 방문하며 풀뿌리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벌써 운동화 한켤레가 다 닳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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