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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거 황의조 "한·일전도 내게 맡겨라"

베트남은 UAE와 동메달 다퉈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새벽4시30분(LA시간)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숙적 일본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에겐 '금메달 이외의 모든 결과는 실패'나 다름없다. 한국은 '금메달'과 '병역 혜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승부다.

공교롭게도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났다. 일본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나선 주요 국제대회 승부처에서 우리와 만나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던 나라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엔 한국이 2-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2015년 아시아 챔피언십에서는 우리가 먼저 두 골을 넣고도 후반에 3실점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맞대결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축구팬들도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간판 공격수 손흥민의 군 입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 여부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 각국 언론이 우리나라의 병역법과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는 "한국의 (군복무 관련) 규정은 우스꽝스럽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책상 앞에 앉아있어야 할지 모른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에서 일본 J리그 무대를 경험한 스트라이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물오른 골 결정력에 기대를 건다.

이미 9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결승에서 두 골을 보태면 선배 황선홍 전 FC 서울 감독이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골(11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황의조는 올 시즌 J리그에서 14골(컵대회 포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뛰어난 득점 감각을 과시 중이다.

일본은 늘 껄끄러운 상대지만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없이 전원 21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나서는 만큼 객관적인 전력은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병역 문제에 대한 부담감과 안팎의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김학범호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의조는 "소속팀 감바의 동료들이 일본대표팀 주축 수비수인 하츠세 료에게 '한.일이 함께 결승에 오르면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황의조에게 양보하라'고 당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츠세가 배려하지 않더라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의 준결승 패배로 '박항서 매직'이 멈춘 이후에도 베트남은 변함없이 뜨겁다.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4강에 오른 데다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와 3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동메달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한국에 1-3으로 진 뒤에도 상당수의 팬이 나팔을 불고 국기를 흔들며 박항서 감독을 변함없이 응원했다.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자 그를 사칭한 소셜미디어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이 "(한국전 패배에 대해) 베트남 축구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글을 올리자 박 감독의 실제 계정으로 착각한 베트남 네티즌들이 6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현재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이 40개가 넘는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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