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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가장 잘하는 리듬체조로 승부 볼래요"

'더, 오래 콘서트' 출연, 계획 밝혀
"끼가 없어서" 연예계 진출설 부인
26~27일 국제 리듬체조대회 열어

"연예계 진출요? 저는 그런 끼가 없어요. 제가 제일 잘하는 리듬체조에서 승부를 보겠습니다."

지난해 3월 선수 생활을 마감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4)가 1년 반 만에 다시 리본을 들고 돌아왔다. 손연재는 오는 26~27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짐네스틱스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한국은 물론 일본.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리듬체조 유망주와 코치들을 초청해 리듬체조 대회 및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지난 11일엔 중앙일보가 주최한 더, 오래 콘서트에 출연해 은퇴 이후 계획을 밝혔다.

손연재는 "은퇴 후 리듬체조는 머릿속에서 싹 지웠다. 대신 선수 생활을 하느라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해봤다. 취미로 골프도 해보고, 여행도 다녔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면서 앞으로 뭘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결국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리듬체조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다. 2010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같은 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개인종합 5위에 오르며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데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 종종 모습을 보이면서 연예계 진출설이 나돌았다.

앞서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신수지(27)도 방송인으로 변신한 사례가 있다. 손연재는 연예계 진출설에 대해 "연예계는 정말 힘든 곳이다. 나는 끼가 없다"며 "리듬체조를 많이 알리기 위해 종종 신문과 방송 등에 나오고 싶지만 전문 방송인이 되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손연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포츠 행정가'다. 그는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나 친해졌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노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나는 우리나라, 나아가 아시아 리듬체조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는 행정가가 되고 싶다. 현재 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선수위원은 대부분 유럽인이다. 2021년에 선수위원을 뽑는데 여기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듬체조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이 강세다. 그렇지만 손연재는 국제대회에서 자주 입상하면서 세계 리듬체조계에도 이름을 널리 알린 국제적인 스타다. 최근에는 국제체조연맹 워크숍에도 초청받아 다녀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연재는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선수 생활을 할 때는 러시아 전지훈련과 고질적인 발목 부상, 혹독한 다이어트로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더구나 일부 네티즌의 악성 댓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는 "은퇴한뒤 먹고 싶은 음식을 질릴 때까지 먹었다. 이제는 유망주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면서 "선수 생활을 할 때 크고 작은 구설에 올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리듬체조 후배들을 위해 앞장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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