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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의회도 성추문으로 쑥대밭

또 성추행 고발…여성 2명
45지구 대바네 의원은 부인

가주 의회가 각종 섹스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5일 CBS뉴스는 여성 로비스트 파멜라 로페즈를 포함한 여성 2명이 캘리포니아 45지구 매튜 대바네(민주)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로페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6년 파티에서 대바네 의원이 강제로 나를 화장실에 가두고 내 앞에서 자위행위를 했다"며 "자기 몸을 만져달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대바네 의원이 브래드 셔먼(민주)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 제시카 야스 바커도 이번 폭로에 동참했다. 바커는 "대바네 의원이 성적인 농담을 던지고 자기 책상 사물함에 있는 콘돔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며 "대바네 의원의 성추행 사실은 샌퍼난도 밸리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의원 측 변호사는 "여성들이 주장하는 일은 단 한 번도 벌어진 적이 없다. 왜 이런 거짓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성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바네 의원 측은 5일 기자회견이 열리기 며칠 전 "당신들이 기자 회견에서 거짓 내용을 말한다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의 친구로 알려진 켄 맥세이 캘리포니아 교육 위원회 위원은 "로페즈가 성추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한 시점에 대바네와 함께 있었지만 그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며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파티가 열렸는데 호텔 화장실 칸은 남성 혼자 들어가기에도 좁은 구조였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고위급 인사 성추문은 지난 몇 달간 가주 정계까지 강타하고 있다.

10월 린다 산체스, 재키 스피어 등 정치인을 포함한 140여 명의 여성 직원이 가주 의회 내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후 라울 보카네그라(민주)·토니 멘도사(민주) 의원 등 2명의 성추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보카네그라 의원이 사임하고 멘도사 의원이 각종 위원회 위원직을 박탈당했다.

대바네 의원의 혐의가 입증된다면 가주 의원으로서는 세 번째로 '성추행 의원'의 불명예를 얻게 된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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