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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부 300여명 수십년간 아동 1000여명 성적 학대·은폐

펜실베이니아 대배심 발표

펜실베이니아주의 가톨릭 교구에서 1940년대부터 70여년 동안 300명이 넘는 신부가 성당에 다니는 1000여명의 소년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14일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이 주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의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 학대 의혹과 관련, 2년여간의 조사 끝에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대배심 보고서는 900페이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수십 명의 증언을 청취하고 50만 쪽이 넘는 6개 교구 내부 문건을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대배심은 보고서에서 일부 기록이 없어졌거나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기를 꺼린 점 등을 감안하면 아동 성 학대 피해자의 실제 숫자는 1000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소년들이었으며 그것도 사춘기 이전 시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성추행을 넘어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동 성 학대를 감추기 위한 교회 내의 조직적인 은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시 샤피로 주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년여간의 조사에서 주내 및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에 의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면서 "은폐는 정교했고, 놀랍게도 교회 지도부가 성 학대와 은폐 기록을 보존했다"고 말했다.

대배심은 보고서에서 가톨릭 지도부인 주교 등이 의심 받는 사제들을 경찰 당국에 신고하는 대신 피해자의 입을 막는 합의를 시도하고 신부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조직적인 은폐의 결과로 상당수의 가해 성직자들은 이미 사망했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들의 신도 성추행이나 강간 의혹은 미국 각지에서 수십 년 동안 제기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검찰 당국 수사나 대배심이 구성된 곳은 9곳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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