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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차량 때문에 브레이크 밟아 살았다"

"세상에서 가장 운좋은 사람"
이탈리아 녹색 트럭 운전자

최소 39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제노바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녹색 트럭 운전자'의 사연을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리가 끊긴 부분에 간신히 정지해 위태로운 모습으로 목숨을 건진 녹색 트럭 운전자는 "한 승용차가 앞질러 추월하는 바람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늦췄는데, 갑자기 모든 게 흔들리더니 내 앞에 가던 그 승용차가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운전자는 "위를 보니 교탑이 무너지고 있었다"며 "내 앞에 허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본능적으로 차를 후진시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녹색 트럭을 뒤따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또 다른 트럭 운전자는 이 운전자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추월한 승용차가 아니었다면 녹색 트럭 운전자는 물론이고, 나 또한 무너진 다리 아래로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이탈리아 북부 도시 제노바 A10 고속도로의 모란디 다리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다리 붕괴로 수십 대의 차량이 45m 아래로 추락했다.

모란디 다리의 붕괴 원인과 관련해선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이를 주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외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패션기업으로 알려진 베네통이 붕괴된 모란디 교량의 운영업체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운영업체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는 애틀랜티아의 자회사로 베네통이 애틀랜티아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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