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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와 분노…'트럼프 리스크' 우려 높아져

켈리 이어 매티스도 사임
'제어판 기능' 인물 사라져
"충동적인 패턴 심화될 것"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트럼프발 대혼돈'이 워싱턴DC를 덮쳤다.

크리스마스인 25일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 대 강 대치로 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셧다운 등의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최고 업적'으로 꼽아온 주가도 곤두박질치면서 '산타 랠리'는 커녕 급락세를 연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주 시리아 철군,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전격 사퇴 발표 등 후폭풍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백악관에서 '안팎의 적들'을 향해 '트윗 난사'를 하는 등 '분노의 정치'를 이어갔다. 저녁에는 산타의 행방을 묻는 7세 어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도 산타의 존재를 믿느냐"는 물음을 던져 동심에 상처를 줬다는 뒷말까지 낳았다.



민주당 뿐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트윗에서 "백악관에 나 홀로(불쌍한 나) 있다"고 말한 대로 그야말로 '고립무원'에 처한 모양새이다. 그러나 지지층을 의식, '마이웨이'를 멈추지 않을 기세여서 '브레이크 없는 독주'에 대한 경계심이 국내외적으로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트럼프 시대'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많아지는 것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트럼프에서 시작한 혼돈'(Trump chaos)이 연휴 시즌에 만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폭풍우에 뒤흔들리고 있지만, 이 중 상당수는 자신이 자초한 것"이라며 "늘 그렇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완화할 어떠한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와 짜증' 패턴은 오히려 심화할 것이라고 더 힐은 내다봤다.

'어른들의 축'으로 불리며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해오던 매티스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퇴진으로 충동적 스타일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제어판'이 사라지는 데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도 그를 점점 옥죄고 있다.

여기에 내년 1월 3일부터는 민주당이 다수당인 새로운 하원이 출범, 하원에서 여소야대 국면이 현실화하면서 소환권 행사를 비롯한 각종 의회 조사 추진 등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가 예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우군 그룹 사이에서는 경제 지표와 주식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가 그 무엇보다 크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탄탄한 경제 상황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를 받쳐온 버팀목이 돼 왔다는 점에서 경제가 나빠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더 허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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