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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전격 사퇴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3/03/04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3/03/03 19:34

"정치권 난맥상 지켜보면서 조국 위해 헌신할 마음 접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전격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역할을 할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에 내정됐던 그는 4일(한국시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서두부터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난맥상'을 비판했다. 그는 4일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켜내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회견문을 낭독했다. 김 내정자는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 가 열심히 연구하고 도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미국에서 인정받는 한국인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미국에서 일궈 온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저를 낳아 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남은 일생을 바치고자 돌아왔다. 그 길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에 달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제가 조국을 위해 바치려 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내정자는 중학교 2학년 때인 75년 이민 왔다.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생활고로 해군에 장교로 입대, 7년간 핵잠수함을 타며 존스홉킨스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제대 뒤 메릴랜드대에서 2년 만에 공학박사 과정을 끝내고, 32세인 92년 벤처회사 '인터그레이티드 시스템즈 테크놀로지'를 세우면서 벤처 성공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97년 딸 이름(유리)을 따서 회사 이름을 '유리시스템즈'로 바꿨고, 이듬해 회사를 10억 달러에 루슨트테크놀로지에 매각했다. 38세 나이에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세계 최고 IT(정보기술) 연구기관 중 하나인 뉴저지 소재, 알카텔 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다.

박 대통령이 자신이 IT 융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조하겠다는 이른바 '창조경제'를 이끌고 나갈 핵심으로 신설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수장직을 맡기기 위해 삼고초려한 끝에 지난달 17일 장관에 내정됐지만 결국 여야의 정쟁에 휘말려 사퇴를 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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